[주간코스메틱 정초연 기자] 백옥, 태반 주사 등의 미용주사가 공인된 미용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의 주사제가 허가범위 외 사용될 경우 공인된 효능 및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 수행한 뒤 내린 결론으로 지난 4월 ‘미용‧건강증진 목적 정맥주사제 성분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란 제목 하에 5가지 주사의 주성분인 티옥트산, 글루타티온, 자하거추출물, 자하거가수분해물, 글리시리진, 푸르설티아민 등과 관련된 국내외 주요 문헌 데이터베이스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 결과 해당 성분들은 미용 및 피로 회복 용도의 임상시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데렐라주사의 주성분인 티옥트산의 경우 ‘비만 환자 대상 체중 감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한 차례 있었으나 투여 전과
후의 체중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옥트산 성분의 정맥 내 투여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 보고 건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최소 10건에서 최대 46건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과민성 쇼크)와 같이 중대한 유해사례도 1건이 발생된 것으로 보고됐다.

백옥주사 주성분인 글루라티온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최소 15건에서 최대 38건이 발생됐으며 중대한 유해사례도 3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주사의 주성분인 푸르설티아민의 경우 정맥 내 투여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 건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최소 20건~최대 41건이었으며 푸르설티아민을 단독 사용했을 경우 경련과 같은 중대한 유해사례 1건이 발생됐다.

이 같은 부작용 사례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에 접수된 건으로만 파악한 것으로 그간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 2015년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는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 자료를 배포했으며 필리핀 또한 지난 2011년에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고용량의 글
루타티온을 정맥주사 하는 것이 승인되지 않았으며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 내용의 안정성 서한을 배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혁 의원은 “일반 소비자들은 미용 주사에 대해 미용 효과가 검증된 주사로 인식할 뿐, 허가된 용도가 아닌 주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용 주사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고 과대광고 역시 상당수 이루어지므로 식약처는 ‘의약품의 허가범위 외 사용’ 이라는 문구를 명시하고 부작용 발생 현황과 관련 연구가 미비한 상황 등에 대해 소비자가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초연 기자  yeo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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