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장억만, 이하 전화협)이 지부 자치체제를 선포하고 나선 후 각 지역별 핵심 회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조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화협은 지난 8월 22일 제6차 정기총회에서 조직활성화의 대안으로 지부 자치제를 추진키로 했다. 회원 참여 면에서 내실화가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획기적인 방안으로 이른바 ‘풀 뿌리 조직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각 지역마다 서로 사정이나 현안이 다른 상태에서 대형 매장들을 위주로 한 소규모 전국 조직보다는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권역별 전문점들이 모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한 결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점주들이 정보교류와 전문점의 발전을 위해 전문점 단체에 가입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던 만큼 지역별 조직화가 이루어질 경우 회원 가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화협에서는 그간 협회에 거리를 두고 있던 전문점들까지 대거 참여할 경우 조직화가 상당한 수준까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화협의 회원 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주들 60여 명으로 정리되고 있는 중이다. 각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인천 12명, 강원 4명, 충청 4~5명, 경북 7~8명, 경남 12명, 전라 8명 가량이다. 전화협 관계자는 “지역에서 먼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와 같은 움직임을 각 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시켜 전화협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현재 지회를 꾸려나가고 있는 지회장들의 면면을 보면 ◇최성묵 서울지회 ◇김두환 경인지회 ◇김홍기 강원지회 ◇곽노영 충청지회 ◇송홍대 경북지회 ◇허정호 경남지회 ◇김홍곤 전라지회 등이다.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기 때문에 각 지회가 모두 자치·자활 능력을 가진 지부로 정착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각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직접 수용하는 지부가 활성화될 경우 그 파괴력은 산술적 예상을 뛰어넘는, 그간 보지 못했던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안팎의 우려와 경계의 시선 속에서도 전화협이 지부 자치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 유통 부문의 역량강화, 전화협과 전문점들이 가진 당면 과제다. 또한 유통과정의 각종 난맥상을 해소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된 지부 자치를 통한 협회의 확대·강화를 내실 있게 진행해 나가야 할 문제를 안고 있는 당사자로서 전화협 집행부의 어깨가 무겁다. (305호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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