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동미기자] 사우디 미용시장이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5년도는 전년대비 14.7%가 늘어난 초고속 신장세를 보였다. 2015년 말을 기준으로 한 사우디의 미용 및 개인용품 시장 규모는 199억2000만 리얄(약 53억1000만 달러)로 2010년 대비 83.1%가 성장했다.

이를 품목별로 구분해보면 향수류가 전체 시장의 4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모발용품 13.9%, 구강용품 13.4%, 피부용품 12.8%, 남성용품 11.4%, 색조화장품 10.1%의 순서다. 사우디의 미용용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 기업의 공격적인 판매활동 및 소매채널의 확대 등의 종합적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향수 소비다. 사우디의 전통향수 브랜드인 Arabian Oud와 Abdul Samad Al Qurashi와 같은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큰 폭의 시장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천연성분 제품들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여성들이 미용용품의 성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피부 친화적이라고 홍보하는 미용 및 개인용품의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강한 사우디 시장에 무명의 브랜드가 신규 진입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이미 사우디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과 협업, 활발한 광고와 판촉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정부의 보건 위생에 대한 교육 강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전환 등으로 위생과 미용제품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균, 살균 및 유사 특성, 특히 액체 비누 및 기타 목욕제품에서도 그 기능을 더욱 강화시킨 제품들이 지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는 사우디 내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필요하며 기존의 유통능력에 편승해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다. 미용용품 중 시장 확대가 가장 용이한 분야는 피부용품과 구강용품 등이며 목욕용품과 영아용품도 현지 유력 유통업체와 제휴해 체계적으로 진출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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