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메이커의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제품 공급수준을 넘어 대형 피부관리숍 체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전용 판매존 설치나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 진행 등 신유통영역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신유통채널로 각광=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코리아나화장품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4월초 에스테틱브랜드숍‘미플’을 운영중인 아미아인터내셔날과 30%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코리아나는 향후 전국 130개점의 미플 매장에 피부미용 전용 제품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유통채널 다각화를 목적으로 이번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으며 코리아나의 제품생산기술을 이용해, 홈케어용 전용제품을 개발하고 매장에는 전용매대를 구성해, 판매연계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참존도 에스테틱 사업강화에 적극적이다. 참존유통을 통해 최근 프랜차이즈 미용학원 아름다운나라사람들하눌과 공동으로 피부미용 관련 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장품 직판사업을 운영중인 청호나이스는 피부관리숍 영업을 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프랑스 에스테틱 브랜드 딸고를 피부관리실에 유통시켜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유명 관리브랜드를 물색 중이다. ◆3~4개사 신규진출 모색=상위메이커인 A도 사업부내에서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피부관리체인업체에 대한 인수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주요 특급호텔, 스파숍에 대한 관련제품 공급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엔프라니도 전용제품 에스클라에 대한 공급망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시판 전문점의 마사지실을 대상으로 에스클라의 입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밖에도 3~4개의 중견급 회사들이 피부관리숍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에 개설된 브랜드숍들의 전략을 입수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느라 부산한 실정이다. 또한 별도로 에스테틱 등 전문 미용관련 화장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일반 화장품 판매만으로는 매출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처럼 화장품 메이커들이 피부관리숍이란 신규채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는 바로 피부관리숍이 갖고 있는 강점 때문이다. 피부관리숍은 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 타유통채널에 비해 고객 밀착형 카운슬링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숫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올 1조원대 시장 예상=현재 전국 피부관리숍 수는 총 1만8000곳으로 추정되고 잇으며 최근들어 브랜드를 앞세운 체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또 역세권, 중심상권은 물론 주택가 동네상권까지 광범위하게 진출해 있는 데다 취급 품목도 기존 피부관리서비스외에 홈케어용 화장품, 건강식품 등 점판제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올해 안에 피부관리숍 시장이 기존 9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부관리숍 업계의 관심은 상품 차별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화장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찾으려는 화장품 메이커의 입장과 맞아떨어져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41호 3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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