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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 화장품수출기업 신화 코스메틱(대표 김상용)이 국내 화장품 유통사 최초로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지원을 위해 대형 이벤트를 마련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화 측은 지난 1일 소싱페어 시작한 이후 10여일 만에 참여업체 수가 100 곳이 넘어설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일일 상담건수 또한 입소문을 타면서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k-beauty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아이템 발굴과 한국산 화장품 수출확대를 취지로 기획됐다. 무엇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품질의 뷰티 아이템을 생산 · 판매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수출 역량이 미비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유망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화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상생’과 ‘지속적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수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용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의 의지는 있지만 그동안 잘 몰라서 혹은 마땅한 인력이 없어서 별다른 성과를 못 내던 중소회사들로부터 환영받고 있고 이들이 길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성격의 행사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더구나 민간이 주도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소업체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소싱페어를 찾아오는 회사들의 아이템은 화장품은 물론 미용용품과 뷰티소품, 여성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디어가 뛰어난 아이템이 적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수많은 제품을 보고 접해온 김 대표조차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그는 “놀랄 만큼 우수한 제품들이 많았다”며 “기본적으로 품질이 우수해야함은 물론이며 시류에 따른 미투 제품보다는 아이디어와 컨셉이 남다른 아이템이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화는 매일 10여건 내외의 상담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싱페어를 찾아오는 회사들의 아이템 중 일부는 곧바로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돼 이미 주문과 선적까지 마친 사례도 많다. 일단 상담을 진행하면 해당 제품이 어떤 나라의 어떤 바이어에게 적합한 지 곧바로 매칭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소싱페어 시작과 더불어 이메일과 SNS, 화상채팅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독특한 제품을 발굴함으로써 우리 회사 또한 해외 네트워크 및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 6만여 바이어 등 해외 판매망 구축
특히 신화가 ‘수출 전문 유통회사’로서 돋보이는 점은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처럼 구축한 수출 네트워크다. 세븐일레븐, 까르푸, 샤샤 등 글로벌 유통 관계자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국에 걸쳐 6만여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그동안 해외 판매망을 나름대로 탄탄히 구축해온 셈이다.
이에 따라 신화는 국적과 소속회사, 연락처를 비롯한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물론 어떤 제품을 언제 발주하고 선호하는 아이템은 무엇이며 거래 성향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세부적으로 기록한 해외 바이어 리스트를 6만 여장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최근 5년 동안 실거래 기록이 있는 바이어들이다. 따라서 이것이 김 대표가 이번 소싱페어에서 상담 즉시 최적의 거래처를 찾아내 연결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신화는 이에 멈추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최근 거액의 투자를 통해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6만 여 바이어의 데이터베이스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바이어 관리는 물론 시기별·타깃별 예측 영업까지 가능해진다. 그야말로 화장품 수출에 관한 ‘빅데이터’가 생산되는 셈이다.
김 대표는 “국내서도 투명하고 체계적인 ‘화장품 유통 전문회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보이겠다”며 “이번 소싱페어는 이같은 목표를 대내외에서 공식화하는 의미를 가지며 전시장 확대와 ERP 구축은 보다 선진화된 유통회사로의 나아가는 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화는 이번 소싱페어에 참가한 회사들을 향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각 회사별로 전담 BM을 지정, 관련 바이어 및 발주 관리는 물론 마케팅 전개와 판로 개척 등 브랜드 운영 전반을 함께 협의하고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40여 명에 달하는 회사 직원 중 절반 정도를 BM 자원으로 채웠다. 동시에 이들의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인원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소싱페어를 통해 우리도 몰랐던 곳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화장품회사들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들의 열정을 확인한 만큼 우리 또한 매일매일 상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화는 소싱페어를 정례화·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시장 확장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다음 달이면 3,300m2(약 1천 평) 규모의 넉넉한 공간이 확보해 앞으로 ‘중소기업 특별관’ 등을 상설 운영함으로써 k-beauty 부흥의 산실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제1회 화장품·미용제품 소싱페어’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주최사인 신화코스메틱은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국내외 화장품 판로 및 유통 개척에 매진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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