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여성들의 얼굴 위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55년 만에 찾아온 2월 한파를 비웃기라도 하듯 각사가 앞 다퉈 선보인 봄 메이크업 룩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색의 집합이다. 봄의 싱그러움을 담은 오렌지와 핑크 계열은 물론 블루, 그린, 퍼플, 브라운 등 여름과 가을을 대표하는 컬러들까지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내추럴한 로맨틱 스타일부터 경쾌한 팝아트 스타일까지 고루 유행할 전망이어서, 때와 장소에 맞게 다양한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부 메이크업의 키워드는 촉촉하게 빛난다는 의미의 촉광이다.

라네즈는 러브인 블룸 메이크업 컬렉션을 내세웠다. 다양한 트렌디 컬러로 조합되어 퓨어 메이크업부터 아이스컬러 기반의 세련된 메이크업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캔디핑크, 라일락, 쉬어베이지, 퍼플, 스카이블루 등 9가지 색상의 아이섀도 팔레트를 중심으로, 블러셔·하이라이트·브론즈 기능을 합친 스컬프팅 블러셔와 립글로스로 구성됐다.

에스까다코스메틱은 로맨틱 플레저 스윗레이디와 로맨틱 플레저 엘레강트 센트를 제안한다. 스윗레이디는 핑크와 그린으로 상큼하게 표현한 눈매에 오렌지 입술을 조화시켜 소녀의 발랄함을 강조한 룩이다. 엘레강트 센트는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브라운과 핑크빛 눈매와 핑크톤 코랄 컬러의 입술을 통해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표현한다.

입큰은 골드와 핑크 컬러를 이용해 로맨틱하면서도 우아한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프린세스 모나코 컬렉션을 내세웠다. 골드, 핑크 등 4가지 컬러로 구성된 럭셔리 다이아몬드 인 아이즈와 인 치크, 그리고 사랑스러운 핑크 오렌지 컬러의 인 립스 그레이스 핑크와 럭셔리한 베이지 컬러가 돋보이는 인 립스 골든 모나코로 이뤄져 있다.

보브는 비비드 컬러를 모티브로 한 비비드 어바니티 컬렉션을 선보였다. 봄의 상큼함을 연상케 하는 비비드 어바니티 후르츠는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경쾌하고 세련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비비드 어바니티 플로럴은 촉촉하게 깨끗한 피부 메이크업 위에 핑크 컬러의 포인트 블러셔와 립글로스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한다.

클리오의 봄 메이크업 룩 앤디워홀 역시 그린, 블루, 핑크, 오렌지 등 비비드 컬러를 눈과 입술에 각각 연출해 강렬한 믹스매치를 강조한다.

클리오의 송연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비비드 컬러를 이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쇼킹한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라며 "대담하게 표현하되 무심하게 쓱 바른 느낌으로 연출해야 지나치게 현란해보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염보라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