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결산=헤어, 메이크업, 네일
미용업계 독립 뷰티법안 제정 기대감 부풀어
피부미용 시데스코 성공 한국 피부미용 자부심
[미용] 2011년 미용업계의 이슈는 단연, 숙원사업으로 여겨졌던 독립뷰티법안 제정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1월 9일 ‘미용·이용 등 뷰티산업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제3차 보건복지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돼 향후 독립뷰티법안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 층 높였기 때문이다.
국내 뷰티서비스산업은 연간 6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큰 시장을 갖고 있으나 그동안 공중위생관리법아래 묶여 규제중심의 업종으로 시장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몇해전부터 뷰티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측의 의지가 표면화되고 미용사회 등 관련 단체의 요구로 독립적인 뷰티법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법안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뷰티산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진흥정책을 펼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특히 기존 ‘공중위생관리법’에는 없었지만 신설된 내용으로는 뷰티산업 진흥을 위한 보건복지부장관의 5년마다 뷰티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뷰티산업진흥정책심의위원회 신설, 5년마다 뷰티산업 실태조사 실시, 뷰티산업지원센터 지정, 뷰티테마 단지 지정 등을 포괄하고 있다.
한미 FTA로 인한 정국 경색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가 난항이 예상되고 있지만 향후 독립뷰티법안 통과에 근간을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무엇보다 대한미용사회에서는 그동안 미용관련 법안이 규제일변도이던 내용에서 탈피해 정부차원에서 육성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획기적인 법안으로 미용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네일과 메이크업 분야에서는 국가자격증의 세분화가 업계에서 요구한 부분에 충족시키 못했거나, 아예 법안내용에 빠져 있어 반발을 야기했고 특히 이번 법안의 뜨거운 감자였던 미용기기 허용 부분이 재심의 과정에서 빠져, 그동안 줄기차게 피부미용기기 허용을 요구했던 피부미용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국내 최대 미용단체인 대한미용사회가 1년6개월간 법정체제를 청산하고 최영희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열을 구축하며 정상화에 임했다.
최영희 회장은 독립뷰티법안 제정, KBF 2011 개최 등 굵직한 추진사업을 성공적을 마무리 하며 미용사회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몰아진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미용살롱 업계는 경영난으로 큰 고충을 겪었다.
영세 수준의 동네 미용실의 폐업과 업종전환이 속출했고 일부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프랜차이즈 살롱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인해 국내 헤어 프랜차이즈 살롱 가맹이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업계 처음으로 200호점을 돌파한 박승철헤어스투디오를 비롯해, 박준뷰티랩, 이가자헤어비스, 리안 등 업체들은 양적인 경쟁에 나섰고, 마이헤어샵, 에센슈얼, 위그스투디오 등 신규 프랜차이즈 진출도 봇물을 이뤘다.
하반기에 들어 불거진 미용서비스 요금 논란도 이슈로 등장했다.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화를 이유로 정부가 직접 미용서비스 가격 단속에 나섰다.
미용 업계에서는 단순 원가보다는 가치와 경쟁, 그리고 시간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되며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다.
새로바뀌거나 연임된 미용단체장들의 유난히 많았다. 올해 초 재선거를 통해 21대 회장으로 당선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최영희 회장를 비롯해, 전임 오세희 회장에 이어 한국메이크업협회를 이끌 송지현 회장, 만장일치 형태로 재추대된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 그리고 지난 6월 설립된 한국화장품미용학회 김주덕 회장, 대한가발협회 이현준 이사장을 꼽을 수 있다.
김유진 기자 t 염보라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