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드라마

21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당선

9표차 박빙 승리...3년간 임기

301 대 310.

미용사회중앙회장의 당락은 단 9표로 결정됐다.

지난 3월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치러진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결과, 기호 2번의 최영희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 612표 가운데 310표를 획득하며 301표에 그친 기호 1번 김안자 후보를 불과 9표차로 따돌리고 21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최 당선자는 2014년 6월 정기총회까지 3년 3개월 간 70만 미용사의 권익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이미 선거전부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지난 1년 6개월간의 법정소송으로 당선무효 판정을 받았던 최 당선자와 지난 선거에서 단 23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안자 후보 간에 자존심을 건 마지막 선거였다는 점에서 애시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2전3기를 노렸던 김안자 후보는 중앙회장 단임제와 새로운 미용사회를 위한 개혁론을 내세웠고 명예회복에 나선 최영희 당선자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동정론을 앞세워 대의원의 표심을 자극했다.

초반 판세는 김동자, 임순화 전 부회장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김안자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선거운동 중반을 넘기면서 최영희 후보에 대한 각 지회 지부장의 잇따른 지지선언과 동정론이 힘을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으로 흘렸고 마침내 판세가 뒤집히는 대역전극이 연출된 것이다.

최 당선자는 이날 당선소감에서 “이제 새로운 미용사회를 이끌 최영희 호가 출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불신과 반목은 과거로 묻어버리고 모두 하나돼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선거에는 모든 후보가 한자리에서 정견발표에 나설 수 있도록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또 대의원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 버스를 제공하도록 선거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 당선자는 "우리 스스로가 미용인의 위상 강화와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학식과 덕망을 갖춘 미용인을 국회로 보내겠다"며 미용인의 정계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당선자는 △독립미용사법 제정 △지회지부재정 안정화 △헤어월드 재유치 △중앙회장 단임제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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