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한정 제품’으로 재고 던다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상반기 향수시장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향수업계의 움직임이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제품 런칭은 물론 여름철을 겨냥한 한정 제품이 5, 6월에 집중적으로 출시돼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 이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특정 향취 위주의 제품판매가 주를 이루던 여름시즌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각 사마다 향수비수기인 여름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핵심 타깃층을 겨냥한 DM발송이나 온라인 이벤트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만나기 위한 시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명동, 강남,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대대적인 샘플링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되는 특정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 CEO인터내셔날의 페라리 레이싱은 캐주얼 패션브랜드인 FRJ 매장에 테스터 보드를 설치해 제품홍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역동적인 젊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빠팡 에스쁘아는 젊음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색다른 마케팅을 펼쳤다. 대학축제와 홍대클럽에 협찬행사를 실시해 냄새를 없애는 여름철 필수품인 에스쁘아 퍼퓸드 스프레이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표적인 문화마케팅으로 꼽히는 영화 프로모션은 더 유통의 씨케이 원 그래피티가 시도중이다. 고장국영의 유작으로 관심이 집중된 이도공간 개봉 이벤트를 협찬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노블레스가 출시한 파코라반의 리퀴드 크리스탈은 컬러풀한 제품이미지를 살려 칵테일바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며, 정하의 모르간 드 뚜아는 고급 레스토랑 시즐러에서 샘플링 행사를 실시한다. 여성향수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려 여성고객 전용인 KTF드라마하우스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펼친 코익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김청경 헤어페이스, 이철 헤어커커 등 유명 뷰티숍에서 테스터 바를 설치해 고급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지방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올 여름은 한정제품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세린느, 장 폴 고띠에, 구찌, 크리스챤 라끄로와, 캘빈 클라인, 파코라반, 지방시, 휴고 등 대부분의 패션브랜드가 여름용 향수를 내놓았다. 이는 향수로 패션을 완성하는 토털룩 개념이 보편화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라인을 보완해주는 시즌별 한정향수는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고객도 창출함으로써 매출을 높여주는 효자상품”이라며, “단기간에 판매되기 때문에 대리점과 전문점의 골칫거리인 재고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337호 5면)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2003년 각사별 여름 주력 향수

회사명

브랜드명

제품명

제품 특징

빠팡 에스쁘아

에스쁘아

퍼퓸드 스프레이

시원한 감촉이 상쾌한 기분을 주는 은은한 향의 스프레이

금비화장품

불가리

오 떼 블랑 오 데 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