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화장품 원료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가 관련 업체의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5월 26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료 및 배합성분 프탈레이트 사용업체 및 휴먼 프라센탈 프로테인(일명 인태반 추출물) 사용 업체의 관련자들을 불러 설명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프탈레이트 관련=이날 참여한 업체는 5개사로 주로 매니큐어 제품에 프탈레이트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들에게 자체 사용을 줄이는 등 자율 처방을 요청했으며 8월 1일 제조분부터는 성분을 표기하도록 했다. 이는 식약청과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프탈레이트 성분 검출 시험법을 표준화하기 위해 국내 대형 4개사가 공동으로 시험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수입사는 제조국에게서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국내사 연구 결과물과 비교 검토한 뒤 업계 위주로 대책반을 편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 시민단체 등이 유해성을 제기해 사용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돼 왔다. ◇인태반 관련=인태반은 EU에서 95년부터 화장품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식약청이 처음으로 문제를 삼고 실태 파악에 나서 협회에 공식으로 자료를 요청해 이루어진 설명회였다. 국내에는 화장품 원료 사용과 관련해 법적인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4개 업체는 대체로 위생관리를 잘해오고 있어 안전성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3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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