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점 내 고정 미용사원(일명 파킹 사원)이 줄어들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전문점의 경영악화가 가중되면서 대리(특약)점에서 지원되는 파킹 사원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근무여건의 악화로 미용사원에 대한 구인난이 해마다 심화되는 데다 전문점주도 파킹 사원 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눈에 띄게 감소되면서 파킹사원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과 식비, 간식비 등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문점은 파킹사원 지원부분을 없애는 대신 판매지원명목하에 판촉물, 장려금 등을 제공해줄 것으로 대리점 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대리점도 여기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다. 대리점의 입장에서도 사람 구하는데 신경 쓰느니 일정 부분의 지원금을 주는 게 여러 모로 편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리점주들은 해당 전문점에 매달 35~40만원 가량의 판매장려금을 별도로 제공하며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점들은 대리점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려금을 판촉행사에 사용중이며 일부에선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업무수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평택 이지비네코스메틱의 이재원 사장은 “현재 4개 대리점으로부터 받고 있는 140만원의 지원금을 판매카운슬러의 경조비, 일일목표액 수당, 업무 수당 등 복지혜택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으로 인한 매출향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오마샤리프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파킹사원의 간식비조차 부담될 만큼 전문점의 경기상황이 나쁘다"며 “마사지사원의 비중이 절대적인 마사지브랜드를 제외하고 이같은 추세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에선 전문점에서 미용사원이 사라지는 것이 결코 전문점을 위해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리의 귀족화장품 이종민 사장은 “미용강사의 활동이 이탈한 고객을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첨병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파킹사원의 감소는 전문점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37호 11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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