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생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환경이 파괴되고 레저활동 등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빈도는 더 잦아졌다. 게다가 봄가을의 마른 햇빛과 한겨울 스키장에 이르기까지 사계절 자외선을 피해 다녀야 되는 실정.
예전엔 좋지 않은 원료로 만든 화장품 때문에 납독을 비롯해 여러 가지 유해 물질로 인한 피부 질환이 많았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희생으로 받아들이고 화장 후엔 꼭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던 때였다.
그러나 이제는 화장품이라면 아름다움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야 된다. 그런 관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자외선차단 제품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화장품법에 명시된 기능성화장품 관련 규정 덕분에 기본적으로 품질이 보증된 양질의 자외선차단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까지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통과한 1,252건 가운데 자외선차단 화장품이 599건으로 무려 전체의 47.8%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미백·자외선차단 겸용 복합 기능성화장품도 9건이나 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은 일반적인 유형의 선블록크림이나 밀크 등 외에도 다양한 제형의 화장품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기초 화장품인 로션, 크림, 에센스 등에 활용되는가 하면 파운데이션, 메이크업베이스, 파우더, 팩트 등 색조 화장품 가운데서도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찾기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능성화장품 가운데서도 미백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제품이 종종 출시되고 있다. 자외선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유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흰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치명적인 적인 셈이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과 겸한 미백화장품은 소비자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끔 만든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20억원대였던 자외선차단 제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는 7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능성화장품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가 노화방지 첫 걸음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여름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이므로 자외선에 대한 피부영향은 여름철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여름 내내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대한 피부적응력이 커져 가을의 자외선은 피부에 대한 영향력이 적다. 하지만 햇빛이 약한 겨울을 보낸 피부는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의 자외선에는 심하게 반응하는 것을 두고 한 얘기다.
조금만 오래 햇빛에 나가 있어도 피부가 화끈거리며 겨우내 약해졌던 기미, 주근깨 등도 더욱 검어지게 되는 봄일수록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안에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끊는 물에 데인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가 화끈거리면서 심하면 물집까지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일광화상이라고 하는데 2주 정도 지나면 허물을 벗듯이 손상된 각질이 벗겨지면서 회복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작용시간이 3~5시간 정도이고 땀이나 물에 씻겨져 없어지기 때문에 3~4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다. 일단 일광화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하는데 찬 우유를 이용해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준비할 수 있으면 명반가루 3g을 미지근한 물 1ℓ에 녹여서 다시 차게 한 다음 일광화상 부위에 5~10분 정도 올려놓고 약한 선풍기 바람을 쐬는 방법도 좋다.
증세가 심할 경우 아스피린 1알(250mg) 정도를 복용하면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물집이 생기면 급한대로 냉습포를 한 다음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자외선에 적응하기 위해 각질층을 두텁게 한다. 각질층이란 피부세포 중 가장 바깥에 위치하는 죽은 세포들의 모임인데, 외부로부터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나 화학물질, 자외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자외선에 오래 노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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