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권 잘 살펴야” 불황탈출을 위한 전문점의 독자 프로모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유통가에 따르면 메이커와의 연계 없이 전문점 스스로가 할인쿠폰, 즉석복권, SMS(문자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면서 고객이탈 방지와 단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불안과 구매심리 냉각으로 인한 고객이탈을 더 이상 앉아서 지켜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들어 메이커들이 전문점 영업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전문점 대상의 공동 프로모션이 덩달아 감소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전문점 프로모션 유형은 DM 발송, 판촉물 증정, 메이크업 행사 등 이미 보편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즉석복권 제공 △타업종과의 할인쿠폰 제휴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등 더욱 다양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료 네일시술권 제공, 현금성 포인트 제도, e-메일 전송, 상권에 맞는 품목 강화 등도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점들은 인터넷쇼핑몰, 방판 등 타유통채널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고 단골들의 매장 충성도를 더욱 높여 매출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평택 이지비네코스메틱(대표 이재원)은 컴퓨터에 내장된 고객 DB를 활용,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지비네는 전 고객에게 2천원, 5천원, 1만원 권 등 3가지 종류의 즉석복권을 발송, 매장방문을 유도하고 있으며 인터넷 활용도가 떨어진 고객 대상의 SMS(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또 매장 인근 피부관리실, 미용실, 웨딩숍 등과의 할인쿠폰 제휴을 통해 고객의 입점률을 높히고 있다. 이재원 사장은 “즉석복권의 경우, 제품구입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의 재방문율이 크게 향상됐고 매출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의 토마토(대표 김범진)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연계한 할인쿠폰 발행으로 좋은 성과를 올린 케이스. 이 할인쿠폰 프로모션은 2만8000원 상당의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김 사장은 전한다.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프로모션 행사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자, 토마토는 현재 외식업체와 2차 공동프로모션을 추진중이다. 경남 밀양의 동지코스메틱(대표 박경준)도 인근 미용실, 마트 등과 제품구입액의 일정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제도를 공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업계에선 메이커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자생력을 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 전문점 협회의 한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지역의 위치와 여건에 맞는 나만의 판촉활동을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334호 7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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