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성환 회장의 유가족(전원)이 모인 가운데 실시된 전달식은, 유가족 대표이자 고인의 부인인 변금주(邊金周) 여사가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직접 기금을 전달했으며, 이번 전달식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블리스 오브리제’의 새로운 모범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별세한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은 1945년 창업이래, 생활문화업계의 중심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다. 또한 여성 전문인력 육성과 경제활동 참여기회 제공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으며, 인류봉사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소외된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3년에는 중앙대학교에 ‘성환장학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1973년 사재를 출연하여 태평양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고, 1976년 육영사업을 위한 태평양학원 설립과 1982년 태평양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적극 지원하는 등 더불어 함께 잘사는 사회 구현에 앞장서왔다.
이번 기부는 유가족들의 합의에 의해 조성된 기금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故 서성환 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사회봉사에의 아름다운 뜻에 공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에 흔쾌히 결정했다고 한다. 故 서성환 회장의 뜻도 아름답지만, 유산상속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빈번한 현실에서, 유가족들의 선의의 결정은 ‘노블리스 오브리제’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만하다.
아름다운 재단은 故 서성환 회장의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원금은 보전하고 운영수익을 재원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재단은 ‘장원 서성환의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통해 저소득 모자가정의 창업과 사업진행, 생계를 지원하여 저소득 모자가정 세대가 빈곤을 탈피하고 가난이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실질적인 자활을 지원한다. 또한 창업 및 가족기능 강화와 심리적 지지를 위한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여성의 탈 빈곤정책 수립을 체계적인 연구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장원 서성환의 아름다운 세상’ 기금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사회보장의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342호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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