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 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생방송 관심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화장품 소비자는 시트콤류의 동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장품 소비액은 낮지만 소비자 관심도는 높은 편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율이 다소 주춤했지만 2022년 5,319억 위안으로 2015년 3,000억 위안 대비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이 지난 19일 발표한 ‘중국 화장품 산업 시장 현황’에 따르면 화장산업연구원은 2027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7,28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55.9억 달러로 세계 수준보다 낮은 편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기초 화장품 사용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스킨케어 및 색조화장품, 향수 등을 사용하는 비율은 낮아 화장품 소비액이 낮은 편이다. 화장품 소비액은 낮지만 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아직도 성장 여력이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티몰 뷰티가 발표한 ‘2023 중국 민감성 피부 안티에이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민감성 피부 관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페이스 케어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몰 데이터에 따르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 비율이 60% 이상이며 이에 민감성 피부 화장품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텔 컨설팅이 올해 발표한 ‘중국 화장품 및 기능 성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8~49세 중국 여성의 77%가 '안티에이징' 기능이 있는 스킨케어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79%의 중국 여성이 ‘노화 예방조치는 일찍 할수록 좋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티에이징 화장품 또한 민감성 피부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틱톡 인기 영상 중 절반 이상, 시트콤 2,500만회 조회

2022년 중국 화장품 산업의 유통채널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유통채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유통채널은 커버리지 범위가 넓고 트래픽 효과가 강하며 타깃 소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화장품 산업에서 전자상거래 유통채널 판매 비중은 31.3%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 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타오바오는 여전히 화장품 판매의 주요 플랫폼으로 시장점유율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인 틱톡은 33%에 달해 징둥의 9%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전자상거래 플랫폼별 화장품 판매 증가율을 보면, 틱톡의 판매 증가율은 14%에 달한 반면 징둥은 -15%로 감소했다.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2023년 2분기 틱톡 뷰티 카테고리의 생방송 관심 인구가 2억1000만에 달했으며 1분기 대비 8.11% 증가했다. 또한 틱톡의 인기 영상 순위 중, 절반 이상은 시트콤 영상으로 일부 시트콤 영상은 2,5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중국 틱톡 뷰티 영상 급상승 순위를 분석해보면 많은 뷰티 브랜드들은 '5.20' 발렌타인데이 기간 동안 많은 영상 마케팅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주제의 영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뷰티 제품을 홍보하고 정확한 소비자-제품 매칭을 실현했다. 이는 브랜드가 특정 명정 또는 시기에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경우 더욱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칭다오무역관은 “뷰티 브랜드는 시트콤 제작자와 협력하여 뷰티 제품 관련 동영상을 제작, 홍보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타깃 소비자의 관심을 끌며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산둥성 화장품 판매업체 현지 관계자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홍보를 강화하고자 할 때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 시트콤식 홍보 영상을 통한 제품 및 기업 홍보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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