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태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링클케어, 베트남에서는 천연화장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3 글로벌 코스메틱포커스 3호에 따르면 태국의 밀레니얼 세대(33~41세)부터 X세대(42~57세)를 중심으로 피부 노화와 이로 인한 주름, 모공 등에 대해 가장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자외선을 내뿜는 태국의 기후 환경과 점점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주름 등 노화 징후들이 더 쉽게 나타나고 있어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주름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레티놀(Retinol),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바쿠치올(Bakuchiol) 등 제품들이 인기다.

연구원 관계자는 “ 태국은 2029년까지 65세 이상 인구가 20%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향후 안티에이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자극이 적어 민감성, 여드름성 등 모든 피부 타입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천연 화장품 시장은 팬데믹 이후 크게 성장했다. `20년 5,197만 달러를 기록해 5,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3년 5,755만 달러(한화 약 76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매년 4.02% 성장하여 6,739만 달러(한화 약 890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천연 화장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미래 소비 시장의 주축이 될 MZ세대가 있다. 이들 사이에서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천연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ESG(지속가능경영),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비건(Vegan) 등 인증을 획득한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천연 성분이 모든 피부 타입에 자극이 적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진 점과 베트남 소득 증가로 인해 가격보다 품질이 구매 고려 요소로 작용한 점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보인다”며, “가성비 좋은 제품도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품질이 좋은 프레스티지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스킨케어 제품 마케팅 전략으로 천연성분과 한국의 기술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기제품 분석

태국은 씨짠(Srichand)의 '스킨 모이스처 버스트 젤 크림(Skin Moisture Burst Gel Cream)', 베트남은 라지바도(LAGIVADO)의 '하이드라 카밍 페이셜 마스크(Hydra Calming Facial Mask)'

태국에서는 씨짠(Srichand)의 '스킨 모이스처 버스트 젤 크림(Skin Moisture Burst Gel Cream)'의 랭킹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씨짠(Srichand)은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은 창립된 태국의 대표적인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태국 소비자들과 오랜 시간 호흡해온 브랜드인 만큼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정체되지 않도록 보이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년에 리브랜딩하면서 모던한 패키징의 파우더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으며, 작년 8월에는 오랫동안 고수하던 여성 모델에서 탈피해 남성 모델을 기용하면서 현지에서는 주요 고객층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랭킹 상승이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스킨 모이스처 버스트 젤 크림’은 히알루론산, 마데카소사이드 등 성분이 함유되어 풍부한 수분감이 최대 72시간 유지되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제품 리뷰 분석에서는 수분 지속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젤 타입이라 태국의 더운 여름 날씨에 부담스럽지 않고, 저자극 제품(피부 자극테스트 완료)으로 민감한 피부에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적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 조사기간 동안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 중 하나는 라지바도(LAGIVADO)의 '하이드라 카밍 페이셜 마스크(Hydra Calming Facial Mask)'으로 나타났다.

라지바도(LAGIVADO)는 `17년에 설림된 베트남 화장품 기업 맥스코스(Maxcos)의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 `18년 한국 기업과 생산계약을 맺은 이후 한국산 화장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현지에서 브랜드 및 제품 홍보시 한국에서 생산 및 직수입되고, 엄선된 천연 유래 성분으로 동양인 피부에 안전하고 자극이 적어 스킨케어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은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한 시장인 만큼 틱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뷰티 인플루언서나 일반인의 제품 리뷰 콘텐츠를 주로 게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라지바도 제품을 활용한 스킨케어 루틴을, 페이스북 채널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채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소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상위 순위에 랭크된 ‘하이드라 카밍 페이셜 마스크’는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한국산 저자극 마스크라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성비가 좋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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