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앞다퉈 화장품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영진약품, 동성제약 등 선발 제약업체에 이어, 동국제약, 대웅 등도 화장품부문의 신규 진출을 통한 사업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 후발 업체들은 기존 약국채널에서 벗어나 피부과 병의원, 홈쇼핑 등 타유통채널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며, 선발 업체와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잇따른 화장품사업 강화는 화장품이 소비성이 강한 품목이라는 점과 수익성도 의외로 높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한 OTC(일반의약품)시장의 경쟁 가열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도 화장품사업에 나서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최근 화장품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웰빙사업부 화장품팀을 통해 상품기획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의 유명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오바지(obagi) 블루필과 메디컬 스킨케어 제품인 페닉스(fenix) 등 두 가지 브랜드를 수입,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국제약은 모델로 피부과, 우태하 피부과 등 전국 200여 곳에 이르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화장품팀 김지은 마케팅매니저는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 OTC 부문에서 쌓아올린 명성을 이번 화장품사업을 통해 좀더 한 단계 높이려는 게 사업진출의 이유"이라며 "코스메슈티컬 분야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를 통해 국내 병의원 코스메티슈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 관계사인 (주)대웅도 화장품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대웅은 최근 피부탄력-주름개선-보습 기능을 강화시킨 화장품 "셀리시스 3종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화장품사업에 의지를 표출했다. 이번에 출시한 셀리시스 3종 프로그램은 콜라겐액 50%과 히아루론산액 30%를 함유한 "콜라겐 퍼밍 에센스80(3.2mlx5ea)", 고농도·고활성 EGF를 함유한 "나노 EGF 링클 29(7mlx5ea)", 순금 3,000 마이크로그램이 함유된 "리치 골드 크림(30ml)"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회사측은 "특히 "셀리시스(cellisys) 나노 EGF 링클29"는 대웅제약의 EGF 나노 기술공법을 사용한 고순도 EGF를 함유해 안정성과 주름개선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노화에 따른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촉촉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주름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 EGF성분을 내세워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웅은 초기 확산속도가 빠른 홈쇼핑채널을 활용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며 지난 3월2일 GS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돌입했다. 영진약품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기존 아토피, 여드름 등 전문 코슈메슈티컬 화장품의 영역에서 한 단계 나아가 주름개선과 탄력, 미백 등 기능성 품목에까지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톡톡한 재미를 본, 코엔자임 Q10 제품에 이어 올해에는 유통채널에 맞는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홈쇼핑 방문판매 약국 등의 채널 특성별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531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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