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타워팰리스 지하에 위치한 스타수퍼. 초호화 아파트에 위치한 이곳은 오픈 초기부터 “달라도 뭔가 다를 것 같다”는 호기심들로 세간의 화제에 올랐었다. 신세계 백화점의 분점형태이며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유기농 제품, 세계 각국의 수입 식료품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런 스타수퍼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며 새로운 의미로 떠올랐다. 현재는 최근 입점한 STC라이프의 ‘셀젠’을 비롯해 방판 이미지 탈피를 선언한 파코메리, 아토피 전문 브랜드 ‘씨에이팜’ 등이 입점한 상태이다. 실제로 찾아간 스타수퍼는 ‘출입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 ‘부자들만 올 것 같아 부담스럽다’ 등의 이야기와 달리 한적하고 조용한 백화점 식품매장 같은 분위기였다. 한 판매사원은 “백화점처럼 쇼핑을 위해 오는 곳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는 길에 들러 간단한 장을 보는 정도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은 적은 편”이라며 “60대 고객 층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품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외국 제품이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도 보였다. 판매사원은 “초고가와 저가로 양극화된 구매현상이 여기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품력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도 결국 고급 외제와 비교하며 구매를 망설인다”고 덧붙였다. 판매사원들은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샘플을 증정하고 친절한 상담을 하는 등 일반 화장품 매장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깔끔한 정장 유니폼 차림이 눈에 띄었다. 또 샘플 인심이 비교적 후한 편이었다.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은 주로 기초 제품류가 많았으며 천연원료, 무자극성 등을 모토로 내세우는 제품이 대다수였다. 가격대는 예상외로 초고가나 고가보다는 5~20만원 대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 STC 셀젠의 판매사원은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BB크림을 꼽았다. BB크림의 열풍은 타워팰리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스타수퍼는 타워팰리스와 근처 주민들이 이용하는 고급 마트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입점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해, 판매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또 하나의 유통 채널로 보여진다. “스타수퍼에 입점했다는 사실로도 홍보가 된다”는 한 관계자 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530호 4면) - 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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