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등 전세계 퍼스널 케어 산업에서의 시장 점유를 위한 전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 업계의 최대 강자인 P&G와 유니레버는 서로 상대방의 헤어케어 관련 정보캐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포춘지(Fortune Magazine)가 P&G측에서 유니레버의 헤어케어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 산업스파이를 고용했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유니레버측에서 P&G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P&G측에서 고용한 스파이들은 자신들이 마케팅 분석가들이라고 속이고 유니레버의 정보를 얻어냈으며 심지어 유니레버의 쓰레기통까지 뒤졌다고 한다. 포춘지에 따르면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계속된 이 첩보 작전은 P&G내 중역들과 존 페퍼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 나서야 중지되었으며 이 첩보작전과 직접 관련된 3명의 간부는 해고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 직후 존 페퍼 회장은 직접 유니레버의 나이얼 피제랄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P&G 측은 유니레버의 간부들을 직접 자사로 초청해 이 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인사들을 인터뷰하게끔 조치했으나 유니레버측에서는 이 일에 대한 P&G사 측의 협조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협상을 중단했었다. 유니레버는 이에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으나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진행 상태로 보아 P&G측에서 유니레버에게 1천만달러(13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함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P&G측은 배상금 외에도 제3자인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서 자사가 유니레버측에서 빼낸 정보를 쓸 수 없도록 조처하는 동시에 자사의 헤어케어 사업 내 몇 몇 간부들을 다른 부서로 재 배치하겠다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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