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의 온라인 쇼핑몰 진출이 늘고 있다. 쇼핑몰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근간으로 한 쇼핑몰이 속속들이 오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작업 중에 있는 쇼핑몰도 다수라 전문점의 쇼핑몰 운영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복합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필리오는 지난달 1일 체리아닷컴(www.cherrya.com)을 오픈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체리아닷컴의 김지훈 이사는 “체리아닷컴의 사이트 인지도를 키워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쇼핑몰 전문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사이트의 지향 방향을 말한 뒤 “필리오를 통한 전문적인 구매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포에서 샤인코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오종현 사장은 지난달 16일 인터넷 쇼핑몰 오레이디(www.ohlady.co.kr)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오 사장은 오픈 인사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10여년간 운영해 온 경험을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변화시켜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도입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융합시켜 e-비지니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전문점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동의 ‘화장품도매’는 이 달 중에 전국 최저 가격을 표방하며 쇼핑몰(가칭 서울닷컴 www.seoul.com)을 오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반포의 미미화장품도 쇼핑몰 시장 진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랜드21(www.cosland21.com)과 코스닷컴(www.okcos.com)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시스템으로 이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상황. 이렇게 전문점이 온라인 시장에 빠른 속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의 장점으로 쇼핑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구축한 유통 라인을 통해 저가로 다수의 제품을 구입, 판매마진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판매와 직결되는 온라인 시장에서 ‘저가 구매’, ‘저가 판매’, ‘박리다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오픈라인 시장을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네티즌에게 신뢰를 준다는 점도 온라인 시장 진출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도메인 주소만 가지면 누구라도 오픈이 가능한 인터넷의 특성상 소비자는 믿고 살 수 있는 쇼핑몰을 찾는다는 것. 오프라인 상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믿음을 줘 사이트 운영에 적잖은 도움을 준다는 풀이다. 하지만 전문점의 쇼핑몰 진출의 궁극적인 이유는 이보다는 전문점주의 의식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가양동의 P쇼핑몰의 일일 매출이 7천만원이 넘는다더라’, ‘봉천동의 A쇼핑몰의 월매출이 20억원을 상회한다더라’라는 입소문이 점주들 사이에 돌면서 온라인 시장의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선발 쇼핑몰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정글과도 같은 곳이라서 운 좋게 살아남으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주의를 요했다. 쇼핑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컨텐츠보다는 가격할인에 의한 자본력 싸움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라는 지적이다. <최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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