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파랑새이야기’를 수분 에센스에서 만나고, 나전칠기 장인 김영준 작가의 불로초 문양을 자개함에서, 스타 디자이너의 2012 S/S 컬렉션을 향수에서 만난다.

겨울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콜라보레이션은 협약 혹은 공동 작업을 의미한다. 화장품 업계는 유명 디자이너나 작가, 스타의 작품을 용기에 입혀 상품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한정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신규 고객 창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 이점을 두고 있다.

라네즈는 필란드에서 활동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산나 아누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네즈 수분 베스트 파랑새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이번 패키지는 워터슬리핑 팩 EX, 워터뱅크 에센스, 파워 에센셜 스킨 리파이너 등 3종. 동화 ‘파랑새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컬러풀하며 유쾌한 파랑새 콘셉트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에스쁘아에서 출시한 ‘퀸앤퀸(Queen&Queen)’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듀오 스티브J&요니P와의 협약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제품 콘셉트부터 컬러 개발까지 함께 진행해 콜라보레이션의 정점을 찍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젊은 아티스트의 핑크빛 꿈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2명의 신인 아티스트와 함께 ‘수분가득 콜라겐 크림 점보 2종’ 패키지를 제작했다. 이보라 작가의 작품인 ‘바오밥 나무에 수분이 열리면’은 건조한 열대 아프리카에 서식하면서도 수분을 머금고 자라는 바오밥 나무를 표현했다. 이고은 작가의 ‘미스 바오밥쇼’는 바오밥 나무와 물방울의 마술 쇼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신제품 ‘자인 불로 앰플’ 출시를 기념해 나전칠기 장인 김영준 작가와 합작, 고급스런 불로초 문양이 수놓인 ‘불로 앰플 자개함 세트’를 선보였다. 불로장생을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염원을 담은 불로초 문양과 자인의 독자적인 미백기능성 성분인 ‘천년목란’을 형상화해 꽃 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000개 한정출시로 고품격 이미지를 더해 소장 가치를 더욱 높였다.

기억을 파는 향수 데메테르는 디자이너 최범석과 손잡고 ‘데메테르 제너럴 아이디어 by bumsuk’을 출시했다. 국내를 넘어 뉴욕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은 ‘General idea’로 국내에서는 스타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향수는 최범석 디자이너의 2012 S/S 컬렉션의 콘셉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최범석이 용기 디자인은 물론 향기까지 직접 선택해 콜라보레이션의 의미를 더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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