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향기

저녁 어스름이 지고 밤이 오자 짙푸른 공간에 별이 하나 둘 떠오른다. 가을녘 고즈넉한 공기에 몸을 기대 별빛을 바라본다. 마음속 조용히 일렁이는 작은 풍랑. 별 하나에 추억을 그리고, 별 하나에 눈물을 담고, 별 하나에 님을 아로새기니, 별빛은 어느새 광활히 타올라 내 눈에 입 맞추고 마음을 열어 희게, 찬란히, 부서진다.
뉴 에스테틱이 선사하는 11월의 향수 컬렉션. 향수병에 담긴 밤하늘의 향기를 소개한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클라란스 프래그런스 그룹

티에리 뮈글러 엔젤 오 드 뚜왈렛(Thierry Mugler ANGEL EDT)

1992년 티에리 뮈글러가 처음 선보인 별 모양의 엔젤이 2011년 은하계의 눈부신 혜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라이트 블루와 실버 컬러의 조화는 엔젤의 신비로운 매력을 나타내며, 둥근 유리 바틀 위에 놓인 별 모양의 캡은 여성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향은 5% 농축액을 사용해 기존 엔젤 EDP보다 은은하고 달콤해졌다. 베르가못, 레드 베리, 핑크 페퍼콘의 탑노트에서 시작해 파라린, 핑크 프루트의 달콤한 미들노트로 이어지며 바닐라, 파출리, 세더, 화이트 머스크의 부드럽고 관능적인 향으로 마무리된다.

■용량 : 40ml, 80ml

(문의 : 080-542-9052)

겔랑

볼 드 뉘 퍼퓸드 쉬머 파우더(Vol de Nuit Perfumed Shimmer Powder)

겔랑이 준비한 2011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손가락 끝으로 공 모양을 누르면 겔랑의 전설적인 향수 볼 드 뉘처럼 시프레와 바닐라 향이 가미된 파우더가 나오게 되는데, 그린과 우디 향조가 바닐라와 붓꽃에 의해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진 느낌을 선사한다. 바틀은 아름답게 변화하는 밤하늘의 색조처럼 짙은 검정색에 최면에 걸릴 듯한 무지개빛 악센트가 가미되어 매혹적인 밤하늘을 떠올리게 한다.

■용량 : 17.5g

(문의 : 3438-9627 / www.guerlain.co.kr)

코익

반클리프 아펠 미드나이트 인 파리 오 드 뚜왈렛(Van Cleef & Arpels Midnight in Paris EDT)

파리 밤하늘의 별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미드 나이트 인 파리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이다. 현대적 감각과 남성의 강렬함이 은방울꽃의 화사함과 결합되어 남성들이 꿈꾸는 멋과 로망을 선사한다. 향은 제스트 플로럴 리치 계열이며, 로즈마리 레몬 베르가못의 탑노트, 릴리오브밸리 예바마테 레더의 미들노트, 앰버 통가빈의 베이스노트로 구성돼 있다.

■용량 : 40ml, 75ml, 125ml

(문의 : 02.477-0022 / www.koicc.com)

심스인터내셔널

베르수스 베르사체 오 드 뚜왈렛(VERSUS VERSACE EDT)

로맨틱함과 강인한 여성성이 대조를 이루는 매력적인 향수이다. 자신감 넘치는 매혹적인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베르수스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탑노트와, 플로럴하고 페미닌한 향으로 이뤄진 미들노트, 신비롭고 매혹적인 향의 에센스가 베일을 벗는 베이스 노트로 구성돼 있다. 베르수스의 역동적인 매력은 강렬하면서도 깊은 색조로 셰이딩된 투명한 바이올렛 컬러의 크리스탈 바틀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용량 : 30ml, 50ml, 100ml

(문의 : 02.3453-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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