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은 아트다

클리오 아트전 성황

화장품이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예술로 승화한다. 립스틱과 파우치가 캔버스 위에, 조각으로,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로 거듭나 소비자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펼쳤다.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대표 한현옥)는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장품을 고급 예술로 새롭게 재해석한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전, 클리오 박스를 개최했다.

클리오가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온 코스메틱 아트전은 화장품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미술 작품 전시회로 그 동안 코스메틱과 아트를 접목시킨 회화, 판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를 선보여 왔다.

특히 2일에는 클리오 전속모델인 이효리가 팬 사인회를 열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는 "화장품을 소재로 한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기회를 14인의 작가들과 클리오 뮤즈 이효리를 통해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앤디워홀 브릴로박스 모티브로 매혹적인 퓨전 아트 완성

이날 선보인 클리오 박스는 팝아트의 황제 앤디워홀의 브릴로박스를 모티브로 했다.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미술계에 다양한 방향을 일으켰던 그의 작품처럼, 클리오는 21세기 대량 복제 시대에 맞서 예술작품의 신성함과 순결성을 다시 한 번 회복하자는 의미를 이번 전시회에 담아냈다.

또한 우리가 매일 접하는 화장품 파우치를 클리오 박스로 구현, 클리오 제품 패키지와 클리오 전속모델 이효리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을 공간 내에 적절히 배치해 매혹적인 퓨전 아트를 완성했다.

특히 대리석 표면을 이효리 형상으로 깎아낸 뒤 LED 조명을 비춤으로써 이날로그적인 화면을 만들어낸 작품 The Magoc은 관람객과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쿨한 이효리의 얼굴이 슬픔의 형상으로 다가오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관조하게 만들었다는 평.

이 외에 클리오 다이아몬드 립스틱 1천개를 샹들리에로 만든 An aggregate-Clio, 호피무늬가 새겨진 모란꽃 속에 이효리를 등장시킨 The Goddess of Cloi-Leopard 등 많은 작품에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전시회를 찾은 김씨(26·학생)는 "예술 작품은 뭔가 나와는 먼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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