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고 싶어 … 넘기긴 싫어 가을날 꼬마들의 가벼운 돋움질 커다란 곡선으로 그어지는 줄을 넘는다 함께 넘을 때 즐거움도 더 크다 반 백년 저편으로 헤어졌던 가족들 어렵기만 한 만남도 저렇게 가볍다면 관계를 찢고 가슴을 찢는 군사분계선 줄넘기줄처럼, 고무줄 놀이처럼 마음껏 넘나들 수 있다면 아이들 발 밑에 폴폴 날리는 먼지처럼 어르신들 가슴 속 시름 훨훨 날리고 한 노래 한 웃음으로 그렇게 뛰면서 얄미운 놈의 그 줄을 넘고 싶다 …… 아픔은 더 이상 넘기기 싫다 - 사진 복세욱기자 ricky76@csmt.co.kr - 글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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