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컨퍼런스는 산업정책연구원(이사장 조동성)이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소(DMI),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와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했다.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은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하락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다음은 발표 요지.
◇왜 자연주의 마케팅인가=우선 소비자들은 기존의 화장품 시장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건강과 자연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런 욕구에 맞춘 새로운 컨셉트와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든 컨셉트가 자연주의였고 고안해 낸 전략이 브랜드숍이었다. 브랜드숍은 경험마케팅과 컬러마케팅을 실현하는 안정적인 창구가 됐다.
◇새로운 트렌드 웰빙 로하스=불경기가 지속되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건강과 환경이다. 이 웰빙 개념에 보태 이젠 자연과 환경을 추구하는 로하스(LOHAS, Life of health & sustainability)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키워드로 등장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화장품 같은 몸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서 기호와 취향에 좌우되는 상품을 통해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 구현하려는 감성적인 구매 성향이 있다.
소비액이 크거나 작거나 소비자들은 웰빙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고급 매장에서 합리적인 제품으로 납득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소비 성향에 따라 더페이스샵이 얻은 결론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연주의 감성화장품이라는 컨셉트였다.
◇브랜드숍 열다=브랜드숍은 소비자들에게 광고나 상품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었던 독특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었다.
단독 매장이나 천연성분 화장품이 여럿 있었지만 단독매장에서 자연주의 컨셉트를 전면에 내건 자연주의 토털 코스메틱 브랜드를 지향한 경우는 더페이스샵이 최초이다.
매장에는 초록의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는 자연주의를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마케팅 장치이다. 이젠 느티나무는 더페이스샵의 상징물이 돼 많은 경쟁업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다.
◇광고도 자연주의=직접적인 제품 광고를 위해서는 미모의 여성모델이 유용하겠지만 더페이스샵은 몸짱 권상우를 통해 자연주의와 웰빙 컨셉트를 강조했다. 제품을 강렬하게 알리는 데는 다소 미흡했겠지만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홍보해 초기 포지셔닝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팝티지 제품이라 불러 달라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더페이스샵 임정오 상무는 이런 큰 행사에서 발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비자들과 업계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했다. 임 상무는 삼성물산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표할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웰빙과 화장품의 만남이다. 자연주의 컨셉트를 원료와 용기 디자인에 도입하는 등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안 보이는 시스템 같은 것이 있다.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을 주로 말하겠다. 판매 재고 등 실시간 관리 등을 통해 종합적인 가치를 높여 왔다고 생각한다.
▷더페이스샵 제품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일반적으로 초저가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불경기 속에서 가격을 강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더페이스샵 제품은 팝티지 제품이라 불러달라.(팝티지는 대중 의미의 Pop과 고급 의미의 Prestige의 합성어)
▷시대 배경을 잘 탄 것 같다
물론 브랜드는 시대 상황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는 그렇다. 다만 마케팅을 얼마나 그 환경에 맞게 이끌어 가는가 하는 것은 별개다. 더페이스샵은 한 두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마케팅을 위해 많은 사람이 고생했다.
▷정운호 사장과의 사업 초기 일화는
어느 날 정 사장이 지오다노같은 화장품을 만들어보자는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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