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개선에 중점을 둔 코스메디컬화장품 시장에 제약사들이 본격적인 시판 경쟁돌입을 선언했다. 최근 런칭한 대원제약의 시세이도 메디컬을 비롯해 유한양행의 듀크레이, 보령제약의 세바메드가 올해 런칭한 대표적인 화장품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외국에서 공인된 품질력으로 널리 알려진 의약전문 화장품들이다. 현재 전문점에 유통중인 코스메디컬화장품은 화장품사와 제약사 두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사가 내놓은 전문점용 코스메디컬화장품은 화장품의 공식경로인 전문점 유통인데다 제품라인이 다양하고, 용기나 광고 등 마케팅 면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피부치료 효과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보다는 의약품적인 냄새가 진한 제약사의 제품들은 약국유통과 함께 전문점 유통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성공을 위한 기초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제약사들 중 가장 먼저 전문점 유통을 시도한 보령제약의 세바메드 클리어 훼이스는 독일 세바메드사의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여드름 전용 제품이다. 컴퓨터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홈페이지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중고생 타깃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500여 개 이상 전문점에 진출한 상태며, 현재 제품 사용자들의 재구매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세이도라는 막강한 브랜드력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대원제약은 약국과 전문점 나아가 피부과 병원까지 유통라인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시세이도 메디컬은 기미, 주근깨 피부를 위한 화이시스, 여드름피부의 핌플리트, 피부건조 및 각화증 개선에 뛰어난 페르지아, 습진과 민감성 피부전용의 아크스킨 등 4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여개 전문점에 입점해 있으며, 제약사의 유통경로를 이용한 지방영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한양행의 듀크레이는 프랑스 약국 화장품 제조업체인 피에르파브르사의 브랜드로 여드름, 아토피, 악건성 등 피부라인을 비롯해 비듬, 탈모의 헤어라인까지 총 5개 라인으로 선보였다. 약국전용 화장품으로 출시돼 현재 약 200여 개 약국에 진출한 상태다. 대원제약 시세이도 메디컬사업부 마케팅 김기현 과장은 “현 시점에서 코스메디컬화장품 시장의 성공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키우며 전문점의 경기가 다시 활성화될 때를 기다리는 중이며, 향후 3년 이내에 코스메디컬화장품도 당당한 화장품의 한 라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점가에서는 코스메디컬화장품에 대한 시판 경쟁력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중곡동의 모 점주는 “객단가가 중시되는 현 시장에서 싼 제품을 팔아봤자 마진율이 나오지도 않는다”며 “카운슬링은 타 제품에 비해 배로 힘든 데도 소수의 소비자 대상이라 제한적인 판매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311호 기사)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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