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지난 19일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총 4억4377만9000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33.2% 늘어났다고 밝혔다. 화장품협회에서 조사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 시장을 개방했던 지난 83년 부분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화장품 수입액은 당시 6만7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0년에는 전년에 비해 52.8% 상승하는 등 날로 수입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집계했다. 86년부터 완전 자율화 됐던 화장품 수입에 비해, 수출 또한 지난 83년에는 7677만달러에 그쳤던 것이 지난 2000년에는 전년에 비해 25.6%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큰 것으로 조사돼 한국내 수입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35%가량인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원대 크림이 발매되는 등 수입화장품은 수입신고가 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며 “이는 수입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게 책정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싸면 더 잘 팔린다는 개념은 비단 화장품뿐만이 아니다. 올 4월까지 이탈리아 대리석, 스페인 타일 등 고급건축자재의 수입은 7059만달러로 지난해 비해 111.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고급 모피의류도 569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 130.8%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승용차는 89.4%, 담배는 34%, 골프용품은 48.3%의 증가세를 보였다.(284호 기사)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