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인터내셔널 월드 콩그래스(국제 시데스코 박람회)’ 개최권이 유보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최근 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회장 조수경, 이하 피부협)는 스위스 취리히 국제 시데스코 헬렌 브람웰 회장으로부터 시데스코 한국지부대표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요청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부협 측은 지난 8일 스위스에서 보내온 공문에 의하면 1월 28일 협회의 등록사항, 위원회의 멤버 그리고 회원수 등의 자료를 요청하면서, 2005년 개최에 대회가 위태로워질 것에 대해 매우 염려하는 골자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부협 측은 오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제52회 대회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문은 대한미용사회(회장 강경남)가 스위스 국제본부에 피부협이 정식적인 한국지부가 아니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냄으로써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짧은 생각에 의해 국제사회에서의 망신을 사게 됐다”며 “논리적인 해명을 요구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월드컵 개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세계무대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점에 세계적인 국제박람회의 유치를 동업계의 이기주의에 의해 무산하려는 의도는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특히 2005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54회 한국대회는 지난해 4월 영국 런던박람회에서 8개국이 유치권을 위해 경합을 벌여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에서 한국 개최권을 획득해 업계에서는 ‘하늘의 별을 땄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원로 미용인은 “지난 98 헤어월드 서울대회 준비 때에도 하종순 회장 일부 반대세력이 이와 같은 비슷한 수준의 일을 벌여 국제적인 망신을 일으키더니,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318호 46면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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