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양규환:이하 식약청)은 지난 24일 새해 업무 추진 보고 현안 중‘2002년도 화장품 분야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식약청은 ▶화장품 표시 기재 개선 추진 ▶기능성 화장품 심사 규정 개정 추진 ▶화장품 분야 조직 개편 ▶화장품 관련 업무 지방청 위임 ▶화장품 관련 규정 정비 ▶화장품 품질 관리 강화 등 6개 부문의 주업무를 대상으로 업계와 의견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 중 최대 화제는 단연 화장품 전성분 표시다. 지난 9월 국정감사시 의원들 사이에 최대 화두가 됐던 화장품의 사용기한 및 전성분 표시 의무화를 추진해 유통 중 변질 및 부패의 우려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에 대해 사용 기한을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를 살리는 것으로 레티놀 등 필요 성분을 앞으로는 표기해 나간다는 얘기다. 또한 올 한해 그래왔던 것처럼 기능성 화장품 심사규정도 개선해 국내외 기능성 화장품의 시장 진입시 장애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의 경우, 기능성을 입증하는 사항을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에서 관리하는 체제로 돼 있다. 식약청이 이처럼 밝힘에 따라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제조물 책임법과 맞물려 기능성 화장품의 법안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내년 7월 식약청내에 화장품계가 설치돼 화장품 전담 인력이 배치되며, 식약청 본청의 화장품 관련 업무를 지방청으로 위임하는 것도 큰 변화라 할 만 하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제조업 신고, 폐기 등 식약청장 권한의 업무를 지방청장에게 위임하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을 검토 중에 있다. 이 밖에 국내의 화장품 관련 규정을 외국의 규정과 면밀히 비교 분석해 국제적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폭넓은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며, 화장품 품질관리강화를 위해 전문위탁검사기관을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미생물검사기준 및 시험방법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263호 기사) - 원창연 기자 wc55@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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