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용금지’ 유권해석… 업계 크게 반발 앞으로 미용사는 ‘바리캉(일명 클리퍼)’없이 커트를 해야 한다는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이 나와 미용업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18일 보건복지부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강경남)에 ‘이·미용사의 업무범위 관련 준수 촉구’라는 공문을 통해 “바리캉으로 이발을 하고자 하는 자는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이용사의 자격을 취득한 자만 가능하다”는 업무 지침을 전달했다. 이 공문에 또한 “미용업소에서 해당 면허 범위 및 신고된 영업행위에 일탈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복지부는 일정한 지도기간을 거친 후 단속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바리캉’사용과 관련해 미용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바리캉 파문은 그동안 남성 고객들이 대부분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고, 블루클럽 등 남성전용미용실들까지 속속 등장, 이용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국이용사회중앙회(회장 김진용)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수 년간 복지부에 진정을 해 온 결과로 알려졌다. 일선 미용실 원장들은 ‘바리캉 없이 커트를 굳이 하라고 하면 없이 할 수는 있지만 이번 지침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복지부의 지침에 의해 바리캉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미용실은 30% 이상의 매출하락이 불가피하며, 미용계 전체 시장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오운성 사무관은 “공중위생관리법에 주어진 업무범위를 준수하라는 차원”이라며 “바리캉 사용은 이용사에게만 부여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 사무관은 또 “오래 전부터 잘못되어 온 것을 이제 바로 잡은 것이며 업무범위를 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16호 32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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