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사태에 반목 심화… 임총 불가피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이하 미용사회) 2004년 정기총회가 예산안과 감사 선출을 하지 못하고 폐회됨에 따라 앞으로 부득이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 두게 됐다. 중앙회장 선거에 치중된 이번 정기총회는 경기도 지회회원들의 총회장 점거로 강경남 회장이 가까스로 임원 선출만을 일임받고 폐회를 하게 됐다. 총회를 한 번 개최하는데 약 3천만원이 소요되는데, 이 비용을 조달하는 데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앞으로 집행부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최영희 전 부회장과 경기도 지회 이정순 씨가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여기에 소요되는 변호사 비용도 미용사회가 지불하기로 지난 6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의결된 상태여서 가뜩이나 어려운 미용사회 살림이 더욱 힘들게 됐다. 일부 미용 관계자들은 임시총회가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총회가 제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을 만큼 현재 회원들의 갈등이 심해 집행부의 큰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전 중앙회 임원은 “지난 6월 22일 벌어졌던 총회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챙피한 모습이었다”며 “모든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전원 사퇴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미용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선거가 끝난 시점에 법적소송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의원들 간에 누구 편에 서서 선거운동을 했느냐에 따른 근거없는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모 대의원은 “누구를 지지했느냐에 따라 상상할 수도 없는 소설같은 말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매우 괴롭다”며 “이제 미용사회 말만 들어도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미용사회 조직에는 절대로 몸을 담지 않을 것이며, 미용사회가 어떻게 가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서슴없이 털어놨다. 선거가 끝난 현재까지 강경남 회장은 갈라져 있는 회원들 간의 화합보다는 집행부 임원들에 대한 임명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94호 33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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