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자 뷰티아카데미가 오는 9월부터 교육부로부터 학점평가인정기관으로 지정받고 학점은행제를 도입한다. 9월말 시작되는 학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를 받고 4학기를 이수하면 60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이 학점은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는 4년제 정규대학에서 나머지 학점을 이수하게 돼 학사학위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서경대와 현재 산학협력체결을 맺고 있어 이 학교에서 84학점을 취득하면 총장의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송 원장의 교육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강의를 소화해 내기에도 매우 힘들것이라는 것이 미용인들의 평이다.
“94년부터 송부자 뷰티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미용 기술을 가르친다고 생각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오로지 올바른 미용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송 원장은 강의중에도 청강생들에게 심한 꾸지람을 하는 냉정한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몇해 전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며 공부하던 한 학생이 비행기가 연착되어 10분이 늦었지만 돌아가라고 야단치며 기술을 배우기 전에 인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끝내 강의실을 못들어왔던 사연은 아직도 송 원장의 교육관을 잘 알려주는 일화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학점은행제 도입에 대해 무엇보다도 미용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은 미용재교육 학원이 학점은행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4년제 정규대학과 함께 학사학위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서경대와는 앞으로 커리큘럼도 공유하게 되어 있어 순수 미용학원이 정규대학과 어깨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늘 마음에 숙제처럼 제대로된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고민해 오던 것을 이번 학점은행제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결할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기쁩니다. 미용교육을 45년 해 오면서 이제는 후배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마치 이제 마음의 빚을 갚은 것 같아 너무나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501호 27면)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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