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방판 업체와는 크게 다르죠. 출근만 하면 50만원이라는 것은 그만큼 회사와 판매원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은 바로 매출과 직결되리라 확신합니다.” 기본급 지급은 기존 직방판 업체에서는 흉내조차 내기 어렵다. 고정 비용 증가 때문이다. 매일 출근하는 판매원은 보통 월 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사람을 뽑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뽑은 다음 쓰는 일은 더욱 어렵다. 리크루트에 대폭 보완이 없이는 직방판은 말 그대로 사상누각이다. 이 대표는 정예화를 선택하고 입사 개념을 도입했다. “지점마다 엄격한 서류 심사를 거치고 기초 교육을 일주일 거쳐서 또 거릅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입사합니다.” 직방판 업체에 입사라니. 아르떼르는 기본급이 나가기에 입사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일반 회사 취직한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함이다. 판매원마다 책상을 주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정도면 괜찮은 여성이 할만한 괜찮은 일 아닌가요.” 이 대표가 자신에 차 반문한다.
제품은 구비됐는지. “주변에서도 제품 때문에 출범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 많았죠. 내년 1월에 기초 제품과 한방 브랜드를 내놓습니다. 연구원 8명이 밤낮으로 매달려 있어요. 우리 연구원들 실력 있습니다.” 35억짜리 국책 사업을 따낸 것을 은근히 자랑한다. 우선 자체 제품이 나오기 전 프랑스 제품 등 몇 가지를 내놓아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대표 자리에 처음 오르니 걱정도 많을 법하다. 자금에 조직 관리에 ‘걱정’이 아닌 ‘생각’이 많아졌다. 아침잠이 많던 그가 이젠 새벽 3,4시면 눈이 떠진다. 늘 산책하는 집 주변 야산도 새롭게 다가온다. 걸으면서 생각한다. 칸트의 행복의 조건을 되뇌며. 아침에 일어나 즐겁게 할수 있는 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등이 있음에 행복하다고 한다.
요즘 이 대표 휴대폰은 문자메시지가 터지고 넘친다. 모두가 반갑고 격려하는 말들이 가득하다. 더욱 반가운 것은 서로 자금을 대겠다고 나서고 자리 좀 있냐고 서로 줄을 대는 것. 자금도 인력도 부족함이 없으니 복 받은 사람이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라도 날려야겠다. 행복한 사람 만나니 인터뷰도 즐거웠노라고. (459호 3면)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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