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난해 9월 다시 졸랐다. 승낙을 받고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것이 참존 NC1이다. NC는 New Cosmetic 또는 New Charmzone이라는 뜻이다. 이 회사 정경환 대표는 참존 영업본부장을 하면서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체면이 안 섰다고 말한다.
“요란하게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기초 명가 참존에 누가 되지는 말아야 할 텐데… 우선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냅니다. 5월 말이나 6월 초면 시장에 나올 겁니다.”
타깃층을 낮추고 인터넷과 홈쇼핑에 공급하기로 했다. 타깃층을 낮춘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참존 타깃층보다 낮추는 것은 새로운 참존 마니아를 만들려는 ‘영 참존’ 전략 아닌가. 또 인터넷 진출도 참존 영업과 사뭇 다르다.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고 개척한다는 뜻 같다. 정 대표는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최근의 소비자 패턴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고 원스톱 쇼핑을 즐긴다는 것. 특히 인터넷 영향은 전방위적이라고 한다. 가격 효과 등을 상호 비교하고 입소문을 내는 등 집단화 경향마저 보인다는 것.
사실 참존NC1은 올 초 제모제로 이름을 알렸다. 아직 국내 시장은 태동기. 그러나 3월에 내놓은 제품 비트가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한달 대리점에 제품을 깔고 전문점 1,500여 곳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올 30억 매출 목표. 정 대표는 미니가 유행하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제모제는 정 대표가 영업본부장을 하면서 이루지 못한 숙원을 풀어주고 있다. 바로 여름 비수기 극복. 날씨가 더워지는 5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를 비수기로 본다. 그러나 요즘은 비수기가 점차 길어진다고. 더운 날씨에 소비 침체가 겹친 탓이다. 그러나 제모제가 비수기 전문점에서는 확실한 효자 노릇을 할 것 같다.
제모제가 잘 되려면 여름이 길어야겠고 색조가 잘 되려면 여름이 짧아야겠고…. 우산 장사 짚신 장사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마음 같은 고민을 할 법하다.
제모제와 색조로 시장에 나온 참존 NC1. NC 뜻에 하나를 더 붙여야겠다. New Challenge. 도전은 시작됐다. (436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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