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은 다른 업체들이 모두 고전하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건실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50억원. 전년에 비해 20%의 고성장이다. 올해도 20% 성장이 목표. 소망의 자랑 ‘꽃을 든 남자’의 칼라 로션이 월 5만개는 너끈히 팔린다고 한다. 류 본부장은 남성 색조화장품의 리딩 브랜드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해는 칼라 로션의 확실한 정착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기능성 남성 제품을 추가로 발매하기로 했다. 또 색조 전문 브랜드 ‘플러스 유’도 올해 중점 마케팅 대상. 류 본부장은 “이제는 색조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단순한 수단이 아닌 부가 가치를 창조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기능성 원료를 넣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예인이 즐겨 쓰는 브랜드, 연예인처럼 특별해질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덧붙인다.
소망의 시판 대리점은 80여 개로 모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제품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 소비자 호응이 크다는 류 본부장의 설명이다. 마트에도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일부에서는 다른 메이저 업체를 앞서 최고의 판매율을 보인다고 한다. 소망에겐 중국시장도 사정권이다. 상하이 등 전시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소망은 안정환 등 모델 효과를 등에 업고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는 월 6억~10억 정도. 특히 한족을 집중 타깃으로 삼아 영업을 강화키로 해 올해가 본격적인 중국 공략의 해가 될 것 같다. 소망의 이같은 성장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류 본부장은 ‘하나된 믿음’이라고 진단한다. 브랜드의 힘과 마케팅이 좋다 하지만 모든 직원을 하나로 묶는 믿음의 정신이 없이는 오늘의 소망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한다.
뒤늦게 출발한 방판업체인 소망라이프도 이젠 제 궤도에 올라 시장 정착단계로, 거품을 뺀 중저가 위주의 제품군과 범용성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한다. “소망 라이프에선 안 파는 게 없어요. 화장품에서 생필품까지 다 있지요. 구두도 팔아요.” 류 본부장은 3만원에 산 구두를 보여준다. 류 본부장의 구두가 닳는 만큼 소망의 성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이다. (321호 37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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