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국에서는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30ml짜리 세럼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 하룻밤새 매출이 2천배나 치솟을 정도다. 한병에 16.75파운드(약 3만원)하는 이 세럼의 정확한 이름은 ‘No7 프로텍트 앤드 퍼펙트 노화방지 세럼’으로 중저가품 소매점인 부츠에서만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고객들이 번호표을 받고 길게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이 제품은 2004년부터 판매했지만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못해 월 1만개 정도 팔려왔다. 그러나 3월말 영국 BBC-2TV의 과학 프로그램 호라이즌에 소개되면서 제품의 운명이 크게 달라졌다. 이 프로그램에서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시중에서 팔리는 다양한 노화 방지 화장품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No7 크림이 수십만원짜리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최고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공개했다. 방송 후 이 제품은 분당 13개꼴로 팔리고 있으며 매출이 무려 2천배나 뛰었다. 특히 부츠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어떤 지역에서는 한 고객이 매장에 있는 제품을 몽땅 사가려다 다른 고객들의 항의로 뜻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한 매장에 1시간 30분만에 고객이 900명이나 몰려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름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티놀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레티놀이 어느정도 주름 방지 효과가 있지만 마치 젊음을 보장하는 묘약처럼 여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54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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