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화장품을 포함한 우리 보건산업이 수출·신제품 개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산업은 중국을 넘어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수출국가를 다변화하면서 수출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보건산업(제약·화장품 등)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전망되는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을 논의하고, 연두업무보고 등 주요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화장품·제약·의료기기 등 산업 모두 수출액이 늘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보건산업이 수출과 신제품 개발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수출 다변화 정책으로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7.7% 증가해 2016년 3분기에 이미 전년 연말까지의 실적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화장품 수출 성과를 보면 대 미국 수출 44%, 대 일본 수출 35%, 대 프랑스 수출은 1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의 유럽 시장 개척으로 대 이탈리아(534%), 대 스페인(283%) 수출도 대폭 상승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산업(21개 기업)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국내 화장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7%, 연구개발비 29.4%, 영업이익은 26.1% 증가했다.

또 최근 산업 구조가 분화되면서 화장품을 제조한 후 글로벌 기업 등에 판매하는 화장품 ODM·OEM, 용기·디자인 전문 국내기업도 성장하고 있다.

보건산업 전망에 따르면, 화장품 산업 수출은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면서 미국·유럽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 증가율이 2015년부터 2016년의 급성장세에 비해 다소 둔화되면서 2016년 35억6000만달러에서 24.5% 증가한 44억3000만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화장품 산업은 ODM·OEM 수요 확대, 기능성 화장품 제도 개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 10.4%, 매출은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향후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올해 10월 중국인 관광객은 68.1만명(전년 동월 대비 4.7% 중가)으로 8, 9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양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출전략국에 대한 현지 화장품 체험관 확대, 제약기업 현지 법인 설립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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