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화장품의 로제화장품 인수가 확정됐다. 소망화장품(대표 강석창)은 최근 중견메이커 로제화장품의 모기업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과 로제화장품 인수에 대한 전격합의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로제화장품 인수 금액은 약 150억 내외로 인수자금은 지난해 코스맥스에 매각한 소망인천공장 매각대금 일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측의 밝힌 인수 내용은 로제화장품 전체법인 및 고용승계를 골자로, 로제화장품과 브랜드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별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로제화장품 청주공장은 한국도자기에서 승계하되, 공장 및 연구소의 모든 직원은 본인의 희망 여하에 따라 100% 고용승계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95년에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과 공장처리는 향후 양사간의 협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망화장품 강석창 사장은 “이번 로제화장품 인수는 소망화장품의 영업망 확대 및 유통의 다양화를 의미하며 로제화장품의 파워 브랜드나 전문점 직거래 조직-일명 직판, SC제도-체계를 유지하되 소망화장품만의 독특한 마케팅 지원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3월 말부터 소망화장품측 마케팅, 영업, 재무, 법무 등 부서장들이 로제화장품에 대한 세부실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법인명칭, 사무실이전, 사업부 운영안 등 로제화장품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인명칭의 경우, 기존 로제화장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고, 사무실의 경우, 업무효율성을 감안해 목동 소망본사 사옥이나 인근에 사무실은 임대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로제화장품 인수로 유통망 확대 및 사업다각화 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돼, 기존 로제화장품 매출의 2배 이상 증가 등 그 예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 본다”며 전제한 후 4월 초부터 인수작업에 돌입, 단기간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소망화장품의 전체인력은 600여명(공장인력포함)이고 로제화장품은 150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매출은 소망의 경우, 전체 1010억원이며, 로제는 17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소망은 연매출 1200억 원대의 매출규모를 확보하게 되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코리아, 코리아나화장품, 로레알코리아에 이어 일약 업계 6위로 급부상했다. 한편 로제화장품은 지난 1991년 한국도자기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한방화장품 "십장생", 생균화장품 "바실루스", "환희", "허니앤플라워" 등 다수의 히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견 화장품 기업이다. (534호 3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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