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충북 오송 지역에 법인 이·미용실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도 불거져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부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시 병)은 지난 3일 ‘K-뷰티 활성화를 빙자한 동네 미용실 죽이기 정책인 법인미용실 허용 방안에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1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저처장은 충북 오송에 설치되는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에서 법인이 이·미용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는 동네미용실의 열악한 현실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채 대기업의 자금력을 통해 손쉽게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겠다는 안이하고 무책임한 골목상권 죽이기 정책이라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국민행복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대자본에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보호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재벌의 투자 유치만을 이유로 동네미용실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법인미용실 정책을 감행하면서 공약을 스스로 파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영리약국법인 도입을 추진했던 것처럼 법인미용실 허용이라는 또 하나의 골목상권 죽이기 정책을 들고 나왔다”면서 “법인미용실이 허용된다면 전체 95%에 달하는 여성 1인 운영 미용실은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성주 의원은 “골목상권 죽이기, 동네 미용실·피부미용실·네일아트숍을 죽이는 법인미용실 정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19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K-Beauty 활성화를 빙자한 동네 미용업 죽이기 정책인 법인미용실 도입에 대해 미용사 및 피부미용사들과 공조해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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