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기능성 화장품과 표시광고의 범위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화장품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기능성화장품과 표시광고의 범위를 업계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토론회는 식약처 권오상 화장품정책과장의 사회로 김승희 식약처장, 박재복 충북행정부지사,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홍진태 충북대 약대 교수, 강학희 한국콜마 대표, 박수남 대한화장품학회장이 토론패널로 참석했다.

특히 김승희 식약처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 ▲화장품 표시‧광고 인정 범위 ▲화장품 사용 원료 범위 확대 ▲해외 규제 동향 공유를 통한 수출 측면 지원 등 화장품 분야 규제현안에 대해 4개 부문으로 나눠 업계 관계자와 식약처 담당자들과의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우선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 내용과 관련해 업계와 식약처 양측 모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진석 한국화장품제조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기능성화장품 제도가 제품의 품질향상 및 안전성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확대를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식약처 권상오 과장은 “사회적 요구에 따라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확대의 범위 정도 및 우선순위, 의약외품과의 구분 경계 등에 대한 접점은 향후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는 “우리나라의 의약외품이 외국에서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며 “국내 정서상 일반화장품으로 분류하기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이 부분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상무는 “‘여드름 개선’ 등과 같은 의약외품과 경계영역에 있는 표현들은 검증시스템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는 R&D 개발을 촉진하고 화장품 산업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승희 식약처장은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확대와 표시광고의 기준을 완화하다보면 의약외품과의 영역이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며 “기능성화장품의 확대와 표시광고 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되 업계와 소비자들이고 전문가와 관련 업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업계가 요구하는 자외선차단 등급 확대 요구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 등급을 국내에서도 적용이 가능한지 연구 검토 중에 있다”며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자외선 차단 등급을 4단계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화장품업 업종 이원화, 화장품 색소 원료 사용 범위 확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비관세장벽 해소 문제 등의 내용들이 다뤄졌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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