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화장품, 의약품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배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책을 제시했다.

지난 3일 정부는 관계부처와 주요 경제단체,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수출여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자부 주형환 장관은 수출 조기회복을 위해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화장품, 의약품, 농수산품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 배가를 위해 R&D, 인력지원(화장품학과 신설 등)과 비관세장벽 해소, 현지물류체계 구축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인허가 기준·절차를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완화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화장품 주요 지역별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산업 기반 육성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점유율(1.2%)을 상승시키기 위한 다각적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 현지 2개 도시(충칭, 심양)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판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오프라인 판매장은 충칭, 심양 외에 민간 주도의 중소기업 통합 판매장 설치를 원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도 병행한다.

또한 중국 3개성 1,800명을 대상으로 피부특성 관련 61개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화장품 분야 주요 바이어들을 초청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판매망 개척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내 불법위조품 단속 강화를 위해 한·중 수사공조를 위한 경찰청간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에 치중된 화장품 수출 경로를 러시와와 중동으로 넓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화장품 분야 수출 10위 대상국가인 러시아 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중동 시장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국산 화장품의 할랄 인증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 ASEAN 등 수출 상위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출가이드북을 발간하고 EU대상 규제 대응 지침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산업 기반 육성을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9개 과제에 72억원의 R&D비용을 투자한다. 또 경북 경산·남원, 충북 오송에 화장품산업 관련 기업지원·R&D 시설 등 지역 중소화장품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 기관들도 앞으로 협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관별로 추진하는 전시회를 사전에 통합·조정하고 무역사절단을 상반기에 조기파견하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이란(시장개방)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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