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춘절을 맞이해 진행된 세일 이벤트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 브랜드 가운데 한국은 화장품 품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호하는 품목이 화장품에 국한돼 있어 이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적됐다.

지난 5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달 17~21일 5일간 춘절 연휴 맞이 대대적인 세일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국가(지역)는 93개, 상품종류는 650만 종에 달했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상품 판매량은 21억개 이상이며 중국인 1인당 1.5개 상품을 구매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농촌 인구의 구매율은 전국 1만2,000여개의 농촌에 설치된 ‘농촌 타오바오’ 지점당 평균 매출량 증가율은 331%에 달했으며 건당 평균 거래액은 262억위안이었다.

올해 춘절을 앞두고 온라인 수입 브랜드 구매 동향을 살펴보면 식품, 미용과 유아용품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구매력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미용용품과 유아용품 범위에서 이들은 최대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식품은 지역구분 없이 인기가 높았으며 미용용품은 도시인구, 영유아용품은 농촌 소비자들이 높은 구매력을 보였다.

이벤트 기간 중 가장 선호하는 수입국 Top 10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미용용품과 영유아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한국, 네덜란드, 호주 등의 국가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국가로 연결됐다.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품은 기본적으로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상품으로 이뤄져있으며, 대표적으로 한국의 화장품, 미국의 건강식품, 호주의 분유 등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이번 춘절 연휴 온라인 소비 동향은 1~3선 도시들 외에도 농촌의 높은 소비수요 및 중국의 소비 잠재력을 보여준 결과로 분석했다. 2015년 중국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8.9% 성장했으며 도시의 성장률(8.2%)을 상회, 올해도 농촌의 소득 수준은 점진적인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수입품에 한국은 주로 화장품 분야에 국한돼 있어 식품, 홈케어 의료기기, 영유아 제품, 노인용 제품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춘절과 같은 단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의 수혜품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유통을 동시에 활용해 인지도와 상품 노출을 확산해야 한다”며 “또한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구매 성향과 특징에 맞춰 우리의 소비재 품목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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