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제조원을 살펴보면 코스맥스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지난해 코스맥스가 한국, 중국 등 글로벌 공장에서 생산한 화장품의 수량은 약 4억개를 넘어섰다. 전 세계 인구 20명중 1명은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사용한 셈이다. 코스맥스가 제품을 공급하는 고객사는 국내외 약 300여개 브랜드나 되며 100여개 국가에 수출된다.

브랜드 역시 고가의 명품 프리미엄 브랜드로부터 시작해 일반 중저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공급 국가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글로벌화 정책으로 국내 수출 비중이 20%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 중에서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창립 초기부터 수출 우선정책을 펼쳐 왔다. 특히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젤아이라이너를 비롯해 아이섀도, 젤리 블러셔 등의 제품이 꾸준히 선전해 5,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의 원동력이 됐다.

2005년 1,000만불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불, 올해 5,000만불 수출 달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수출 실적은 6,600만불로 전년대비 64%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에 유럽 아세안 등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국의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마케팅 본부의 인원을 대폭 강화 했다.

수출 지역 역시 화장품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지에 우리나라 화장품 ODM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올해는 유럽 등 수출시장의 경기 부진과 엔저 등 주변 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업계 최초 5,000만불 달성 기록을 세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맥스가 그리는 성장 비전은 한마디로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 시장 공략이다. 이미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를 많이 하고 있으며 공급 지역도 일본과 같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화장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미국에까지 이르고 있다.

직접적인 해외진출도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인도네시아, 미국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2004년 우리나라 화장품 ODM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 했다. 이후 최근 11년간 매년 4~5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장품 1위 ODM사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양적 성장 이외에도 중국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상 중의 하나인 ‘블루로즈 품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스킨케어 부문에서 코스맥스가 자체개발한 제품들이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초 제품을 비롯해 마스크, 헤어왁스 등이 로레알파리, MG, YUESAI 등의 브랜드로 많은 제품이 팔린다.
이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K-POP의 한류 열풍과 함께 ‘K-뷰티’ 산업시장이 확장되면서 한국화장품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외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광저우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안정화를 비롯해 ▲상하이 공장의 CAPA증설 ▲뉴트리바이오텍의 미국 신규공장 가동 및 중국 진출 ▲미국, 인도네시아 공장의 본격가동 등은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한 코스맥스의 주요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화장품 1위 로레알 그룹의 인도네시아 공장과 미국공장을 인수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로레알과는 전 세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선정한 주요 서플라이어로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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