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정부가 수출시장 품목 주체 등 전면적 혁신을 통해 수출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질적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등 7개 부처는 지난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6년 업무보고를 통해 ‘한·중FTA 등을 활용한 수출회복’방안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우선 한중 FTA를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면서 기존 경쟁력도 제고키로 했다. 특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를 신 수출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류를 연계한 마케팅 지원은 물론 면세점·온라인몰 입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력 개발을 위한 패션 전문인력 600명을 양성하고 화장품학과를 개설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지원방식도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이 느끼는 글로벌 온라인몰(아마존, 타오바오 등) 진입 장벽 등 온라인 해외 판매 단계별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입점지원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온라인몰 등록에서부터 배송, CS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판매대행 전문기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해외 판매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판매중인 유력 벤더(셀러)를 국내로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과 매칭 상담회를 올해 16회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 전문몰 온라인 홍보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하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중국 현지 유력몰과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키로 했다.

전자상거래 물류수요에 비해 부족한 도시내 물류시설 확충을 위한 도시첨단물류단지(e-Logis Town)도 조성 추진한다. 국토부는 B2C 생활물류를 위한 시설로 온라인 쇼핑몰, 지원업체(번역서비스, 해외마케팅 등)에게 조성 원가(적정 이윤 포함)로 공간을 제공하고 올해 상반기 중 시범지구 5곳을 우선 선정·확대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중국 현지 보세창고도 신규 5개를 확보한다. 이는 인기상품을 현지 보세창고에 미리 입고․보관 후 주문 시 소비자에게 발송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출실적 인정도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자동화 시스템은 현재 무역협회의 Kmall, 관세청의 UNIPASS간 시범사업 중이며 올 하반기 여타 주요 온라인 쇼핑몰로 확대 추진된다.

또한 중국 현지(상해, 위해)에 제품하자나 고객 변심 등으로 반품 요청이 들어온 제품 처리를 지원하는 센터를 설치해․운영하는 방안과 온라인 해외 판매 제품에 수출통관 표지(QR코드) 부착으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중 FTA 이행 기구 및 정부 간 고위급 채널을 활용해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도 강화한다. 한·중 FTA 비관세조치 작업반을 조기 개최해 해소 사례를 발굴·홍보하고 올해 신설되는 장관급 한중 품질검사검역회의(韓산업부-中질검총국)을 통해 핵심적인 비관세장벽 해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우리식품의 대중 수출시 신속한 통관을 위해 국내 검사기관을 지정해 해당 기관이 발급하는 검사성적서 인정을 요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식품위생증서 발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對중 수출제품 개발 및 검사비용 절감, 수출 통관기간 단축으로 수출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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