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알리바바의 중국 온라인 전자 결제 시스템 즈푸바오가 업데이트 된 ‘셩훠취엔’ 기능을 추가하면서 최근 웨이상계의 다크호스로 ‘즈상(支商)’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셩훠취엔은 신개념 마켓인 웨이상 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즈푸바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상거래를 의미하는 신조어 즈상이 탄생하면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최근 웨이상은 진입장벽이 낮고 상품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그 위상이 많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상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고객들에게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이다. 실례로 웨이신 모멘트를 통해 판매된 마스크 팩에서 다량의 호르몬제가 검출되는 등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 2013~2016년 중국 웨이상 업계 종사자 규모

제품의 동질화 현상도 심각하다. 2015년 신규로 공식 계정을 신청한 웨이상 중 62%가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이었으며 이 중 화장품의 전체 판매량은 61%였다. 또한 소비자들의 신용도가 낮고 사람들이 모멘트를 통한 물건 판매에 반감이 심하다는 점도 웨이상의 활동이 위축된 이유 중 하나다.

중국 웨이멍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웨이상 업계의 전체 수익률은 전월대비 60~70% 하락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파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웨이상의 단점을 보완한 즈상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즈상은 온라인 플랫폼 마케터에게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제공해 친구 수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 셩훠취엔의 등장으로 소비자들끼리의 교류공간이 새로 생겨나 상인들과 고객 모두 혜택을 얻게 됐다. 또한 기존 웨이상의 플랫폼 웨이신의 친구 수는 최대 5,000명의 한계가 있었지만 즈푸바오는 제한이 없다.

회원 실명 인증제로 신용이 보장된다는 점도 즈상에게 유리한 점이다. 온라인 결제 수단인 즈푸바오의 특성상 모든 회원은 실명 인증을 받아야 하며 다른 플랫폼과 비교할 때 신용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실명인증제와 신용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더욱 완전한 개인 신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소비능력을 판단해 타깃 고객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응용범위도 넓어졌다. 모바일 기반의 결제시스템 즈푸바오는 현재 4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응용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거래 범위는 가족, 친구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의식주 모든 범위에서 예약·소비결제가 가능해졌다. 즈푸바오는 이미 실제 이용 가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사용할 경우 그 영향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강민주 무역관은 기존 웨이상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독과점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유통구조의 증가를 통함이 아니라 상품의 판매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강 무역관은 소비자들의 개성화, ��춤화, 다양화에 대한 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판단, 웨이상의 플랫폼화·정규화를 추구해 C2B+O2O 방식이 웨이상 업계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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