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지난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중국 관련 수혜주가 재조명 받고 있다. 화장품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당장 관세 철폐에 따른 혜택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도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등이 대표주자로 꼽힌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화장품주는 내년 관광업 회복에 따른 면세 실적이 개선되고 하반기 업체별 중국 사업 성과에 따른 장기 성장성 부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으로 중권 관광객들의 한국행이 회복되고 있고 최근 중국인의 홍콩행 관광 수요가 한국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면세점이 4분기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회복과 구매력이 회복 국면으로 들어선데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고성장세의 지속, 북미향 매출의 호조, 국내 오프라인 채널과 방판 채널의 성장 기조 유지와 같은 여건이 개선되는 등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관계 전문가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당 구매액의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4분기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국인 관광객이 현 상태의 구매력을 유지하면서 내년에 올해 대비 적어도 30%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15.6% 늘어난 데 이어 11월 역시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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