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

[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는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중국 현지 생산체제를 통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유럽의 화장품 기업을 인수합병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을 출시하며 단기간에 급성장한 잇츠스킨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6%를 기록했다.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7%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3억원, 781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지속 성장과 관련해 “국내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제품 가운데 7년 연속 판매가 증가한 것은 달팽이크림뿐”이라며 “히트를 하더라도 2~3년 후엔 사라지는 제품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에서 달팽이 크림 원재료인 뮤신의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 지연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유 대표는 “뮤신이 지난 7월 위생허가가 가능한 물질로 등재됨에 따라 최소 6개월~1년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당국에서 뮤신에 대한 자료를 계속 요청하고 있어 일반 허가 심사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위생허가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이 내년 3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2017년 이후 가동되기 시작한다"며 “중국 내에서 생산된 달팽이 원료 화장품은 위생허가와 관련해 별도의 제재를 받지 않아 다소 늦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에 편향됐다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달팽이크림을 이을 인기 상품 개발을 위해 한불화장품의 30년 연구개발 경험을 공유해 고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아시아, 미국, 유럽, 러시아, 중남미 18개국 71개 지점에 진출한 가운데 향후 단독 브랜드숍을 10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 대표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기술이 뛰어난 유럽의 연구소나 회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잇츠스킨은 이달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공모가는 17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회사 측의 자금조달 규모는 1,612억원, 상장후 시가총액은 1조5,045억원이다. 예상됐던 시총보다 약 7,000억원이 줄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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