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화장품 공개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2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공개기업 22개사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개사, 영업이익 17개사, 당기순이익 14개사가 상승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매출액은 3조5,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4,49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246억원으로 5.73%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주요 공개기업 매출액의 77%의 비중을 차지해 중견·중소기업들과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LG생활건강은 매출액 1조3,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하며 3분기 매출실적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1,901억원, 당기순이익은 1,360억원으로 29.9%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1조3,466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883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OEM 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3분기에 들어 한국콜마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코스맥스는 매출액 1,32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으로 각각 45.7%, 94.1% 급증했다. 코스맥스의 이 같은 성장 배경은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 공장을 증설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두 법인은 매출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한국콜마는 매출 1281억원(14%), 영업이익 157억원(50%)을 각각 달성해 코스맥스의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완공된 표준 자동화 공정의 신축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이 좋은 기초 기능성 화장품에 집중한 것이 영업이익률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상장한 토니모리가 처음 공개한 분기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71억원, 영업이익 72억원으로 각각 11.9%, 126.1%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올해 미국 뉴욕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남미시장 진출, 중국 매장 확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연우도 3분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한 실적현황은 매출액 463억원(21.8%), 영업이익 33억원(372.4%)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기중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법인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실적을 포함한 당사의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하기 위해 3분기 실적공시가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스온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파른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91.4% 증가한 15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코리아나도 매출 327억원(36.2%), 영업이익 17억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력 기반을 다져나갔다.

이에 반해 산성엘엔에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6% 감소한 254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영업이익도 27억원으로 60.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마스크팩으로 1,0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산성엘엔에스의 실적부진을 중국 로컬 기업들의 시장 진입 확대와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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