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2015년 상반기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폭이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보건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13억9,233만달러, 수입은 6억8,086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7억1,147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경기불황 속에 국산 화장품의 품질 및 인기 상승으로 화장품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입은 국내 경기침체로 고가 수입 화장품의 수요 감소 및 국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 상승으로 인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올 상반기 지역·경제권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화장품 수출이 11억 9,209만 달러(85.6%)로 가장 많고 이어서 북미 1억1,744만 달러(8.4%), 유럽 4,573만 달러(3.3%), 오세아니아 1,766만달러(1.3%) 등의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전년도에 이어 대 중국 수출이 5억4,292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151.8%)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홍콩(3억4,391만달러), 미국(1억1,139만달러), 대만(7,329만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증가한 6억7,319만달러가 수출됐으며, 이어서 색조 화장용 제품류(1억4,030만달러), 두발용 제품류(8,357만달러), 눈화장용 제품류(4,702만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됐다.

주요 화장품 유형의 수출국을 살펴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의 수출 비중(34.0%)이 가장 높지만, 상대적으로 홍콩의 수출 비중(31.2%)도 타 제품류에 비해 높았다. 그에 비해 두발용 및 인체 세정용 제품류는 전체 수출의 4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으며, 눈화장용 제품류는 전체 수출의 절반이 대 미국 수출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입은 유럽(2억9,849만달러) 및 북미(2억3,384만달러) 지역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수입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억1,909만달러가 수입됐으며,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1억7,145만달러, 7,696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입이 2억8,306만달러(전체 수입의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두발용 제품류(9,331만달러), 색조 화장용 제품류(7,169만달러), 방향용 제품류(7,022만달러) 등의 순으로 수입 규모가 컸다.

주요 화장품 유형의 수입국을 살펴보면, 방향용 제품류는 프랑스의 수입 비중이 53.2%로 절반 이상이며, 색조화장용 제품류도 프랑스 수입 비중이 43.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에 비해 기초화장용 및 인체 세정용 제품류는 미국의 수입 비중이 각각 37.6%, 46.4%로 높게 나타났으며, 두발용 제품류는 일본의 수입 비중(20.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진흥원은 화장품 수출입에 있어 유형별 비중 및 증가세가 국가마다 달리 나타나고 있어 기업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 상위국에 대한 다방면의 공략 및 수출국의 다양화(아시아 지역 수출 편중을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화장품 수입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다량 수입되고 있어 수입단가 공개, 병행수입 허용 등의 수입가격 안정화 대책을 위한 노력과 수입 화장품의 품질 검증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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