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한국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5대 화장품 수입국 중 2위를 차지했다. K-뷰티의 중심지인 중국에서 ‘한류 열풍’으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상승에 따른 경쟁력 강화, 다양한 브랜드로 화장품 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6억29만 달러로 성장했다. 또한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의 세계 수출액이 11억7800만 달러인 가운데, 대중국 수출액은 4억6800만 달러로 전체의 39.73%를 차지해 수출물량의 1/3 이상이 중국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내에서 화장품 수입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나타났다.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액은 4억412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3억1183만 달러로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71.9% 늘어난 수치로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2억2524만 달러로 올해 우리나라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뒤를 이어 미국이 1억6252만 달러로 4위, 영국이 7743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에 비교하면 올해 두 단계 상승한 한국의 약진은 매우 두드러졌다. 중국의 화장품 수입시장은 지난해 프랑스(8억3046만 달러)와 일본(3억4956만 달러), 미국(3억2182만 달러)이 1위부터 3위까지를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현지 진출과 함께 한류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을 적극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트라는 중국의 화장품 품질안전규정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식약품관리총국에서 발표한 화장품안전기술규범에 의하면 중국은 수입화장품 감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재료 검사, 안전위생허가증명서, 안전평가서 등 관련 서류 제출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12일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서 화장품 업계발전과 실질 감독을 포함해 화장품위생규범 2007년도판을 수정, 화장품안전기술규범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 규정에서 새로 제한한 성분은 기존 88종에서 1288종으로 대폭 추가됐다. 식(동물)물 금지성분은 20종에서 98종으로 추가되고 방부제 사용 제한은 56종에서 51종으로 감소, 염색용 제한은 18종에서 75종으로 늘었다.

3세 미만 유아용품 중 방부제 사용도 제한됐다. 일례로 살리실산(Salicylic acid), 염류(Salt) 등 티타니아(Titania)에 침적된 염화은(Silver chloride) 등 방부제에 대한 사용범위와 제한 조건을 분명하게 제시해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했다.

중국 내 화장품 라벨규정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화장품감독관리조례(수정초안심사원고) 초안을 작성해 국무원에 보고, 지난 7월 20일까지 이에 대한 각계의 의견과 건의를 중국정부 법제정보 홈페이지(www.chinalaw.gov.cn)를 통해 수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21일까지 화장품 생산허가증을 취득한 기업은 3880개이며, 이미 허가를 받고 혹은 등록돼 있는 화장품은 27만5127개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화장품감독관리조례의 라벨규정 주요 내용은 수입 제품의 경우 반드시 중문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실제 내용은 정확하게 규정된 중국어 한자여야 하며 한자 외에 다른 언어로 표시할 시 표기된 내용이 규정된 중국어 한자의 내용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유아동 화장품의 라벨에는 사용가능 연령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지난 7월 28일 중국국가질검총국(國家質檢總局)에서 2015년 상반기 출입국검역 결과, 품질안전 불합격 화장품은 132차로 발표됐다. 불합격 화장품은 주요 피부용 화장품, 구강류 화장품과 미용화장품 등 6가지 종류가 포함됐다.

총 9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수입된 제품이 불합격처리됐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라벨부착 불합격, 인증불합격 및 품질안전 불합격 등이다. 불합격 제품은 이미 반송 또는 소각을 했으며, 이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라고 각국에 통보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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